[문화뉴스 MHN 권혁재 기자]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심레이싱이 25일 예선을 거쳐 26일 열린 결승전으로 마무리됐다.

프로 드라이버들이 참가해 시뮬레이션 레이스로 경쟁하는 이벤트가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된 것이었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에 참가하는 드라이버들은 팬들을 위한 이번 심레이싱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레이싱 기어 앞에 앉았다.

베테랑 오일기(플릿-퍼플 모터스포트)는 경기를 앞두고 일찌감치 레이싱 카페에 출근도장을 찍으며 연습에 매진했다. 실전과 마찬가지로 레이싱 슈즈와 레이싱 장갑까지 준비하는 열정을 보였다. 자택에서 접속한 이정우(엑스타 레이싱)는 웹 캠을 통해 자신의 방을 고스란히 공개하며 온라인으로 진행된 심레이싱의 색다른 재미를 선보였다. 방송을 시청한 팬들은 이정우가 이번 심레이싱에서 우승한 사실보다도 그의 방 침대에 깔린 ‘이불’에 더 큰 관심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이번 심레이싱은 전 세계적인 바이러스 전염사태로 인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개막일정이 미뤄지는 가운데 모터스포츠를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위해 준비했다. 새 시즌 적용되는 토요타 GR 수프라의 새로운 바디와 각 팀들의 컬러가 표현된 새로운 차량 외관이 시뮬레이션 레이싱 속에 고스란히 적용됐다. 아직 얼굴을 확인하지 못한 새로운 드라이버들의 모습도 웹 캠 화면을 통해 만나볼 수 있었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기다리는 팬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줄 수 있는 이벤트였다.

드라이버와 참가 팀 관계자들 모두 슈퍼 6000 클래스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심레이싱 경험이 많지 않아 심레이스를 주로 해온 아마추어 드라이버들에 비해 랩 타임이 떨어질 수 있고, 자신의 실제 실력을 모두 보여주기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팬들을 위한 마음을 모아 슈퍼레이스 심레이싱을 준비했다. 수도 없이 서킷을 돌면서 공략법을 찾아나가는 모습이 프로다웠고, 실제 경기라면 있을 수 없는 충돌상황도 심레이싱만의 재미로 여기며 즐겁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 또한 프로다웠다. 심레이싱에 참가했던 최광빈(CJ로지스틱스레이싱)은 “감염증 문제로 인해 실제 레이스가 열리지 못해 모터스포츠를 기다리고 계신 팬들이 많으실 것 같다. 이런 이벤트를 통해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드릴 수 있었다면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인제 스피디움에서 진행된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심레이싱에서는 ‘볼트킴’ 김규민(21분52초498. 12랩)이 BMW M4 차량으로 진행된 심드라이버 클래스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슈퍼레이스 esports 우승자다운 실력을 다시 한 번 발휘했다. 슈퍼 6000 클래스 결승에서는 이정우가 24랩을 37분54초644에 완주하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프로 드라이버들은 체커기를 받은 뒤 피트로 들어가지 앉고 트랙 한 켠에서 드리프트 묘기를 선보이며 팬들과의 즐거웠던 만남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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