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을 만드는 사람들, 한빛호 선원들
부표정비선, 한빛호! 등부표를 교체하라

출처: EBS

[문화뉴스 MHN 정지윤 기자] 넓게 펼쳐진 동해와 남해를 가로지르는 부산 신항. 바다 한가운데, 선박들을 안내하는 길이 있다. 그 길에는 신호등의 역할을 하는 등부표가 존재한다. 이는 바다 위를 육지의 도로처럼 누비는 선박들의 원활한 항해를 위한 것이다.

바다의 교통 표지판인 등부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선박 간 부딪히는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건 시간문제이다. 거센 풍랑과 기상악화에도 평화로운 해상을 위해 치열한 분투를 벌이는 ‘부표정비선 겸 측정선’ 한빛호의 선원들을 '극한 직업'에서 만나보자.

바닷길을 만드는 사람들, 한빛호 선원들
드넓은 바다 위에 떠 있는 각색의 등부표는 저마다 다른 의미를 가진다. 등부표의 색깔은 각기 항로 방향과 장애물의 여부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선박 간 충돌을 예방하고자 등부표를 면밀히 점검하는 항로표지선 선원들이 있기에 바다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선원들의 등부표 교체 일정은 평균 2박3일, 길게는 한 달이 된다. 작업 기간 동안 가족과 떨어져 선박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선원들은 일과가 끝나도 돌아갈 곳 또한 선실이다. 고된 하루의 끝에 가족과의 통화는 사막의 단비 같지만 너무 지친 날은 그마저 잊은 채 곯아떨어지곤 한다. 

극하디 극한 상황 속에서도 오로지 바다만을 생각하며 일하는 그들이 있기에 대한민국 바다는 평안하다. 그런데, 바다의 잔잔함은 사라지고 거센 파도가 일어나자 등부표 위에 뛰어올라 배터리와 전구를 교체하는 그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사라지고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한다.

부표정비선, 한빛호! 등부표를 교체하라
좋지 않았던 바다 날씨 탓인지 파도의 움직임이 거세진다. 등부표 하나의 무게가 무려 총합 15t에 달한다. 기존의 등부표를 새 것으로 교체하기 위해선 크레인을 탑재한 부표정비선 한빛호가 있어야 한다.

육중한 무게를 지닌 등부표를 교체하기 위해 한빛호가 출항했다. 거센 바닷길을 달려 교체 지점에 도착하는데, 갑자기 파도가 거세지고 배가 밀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내 크레인 갈고리에 걸린 등부표가 균형을 잃어버린다. 만약 부딪치기라도 한다면 탈골 등의 심각한 부상을 입는 건 시간문제다. 과연 한빛호의 선원들은 무사히 해상임무를 마치고 귀환할 수 있을까?

한편, 극한직업-바닷길을 만드는 사람들은 29일 밤 10시 40분 EBS1에서 방영된다.

 

-----

[EBS 극한 직업] 바닷길을 만드는 사람들, 항로표지 작업원
바닷길을 만드는 사람들, 한빛호 선원들
부표정비선, 한빛호! 등부표를 교체하라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