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역사저널 그날에서 '반민특위'를 다룬다
'반민특위' 해산 이유와 그 배후는?...28일 밤10시

출처: KBS

[문화뉴스 MHN 정지윤 기자] 해방 직후 국민들의 염원, 친일파 청산. 그 염원에 답하고자 1948년 10월 제헌헌법에 의거해 국가기구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한다. 반민특위는 출범 초반부터 강력한 추진력을 보인다. 하지만 현재까지 친일파는 청산되지 않았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역사저널 그날'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검거된 거물급 친일파
온 국민의 주목 속에서 가장 먼저 검거된 친일파는? 조선 제1의 실업가 박흥식. 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백화점 화신백화점의 소유주이자, 일제에 전쟁 물자를 기부한 전형적인 식민지 기업가이다. 이후 악질 중의 악질로 꼽히는 친일 경찰 노덕술, 대중에게 영향력이 컸던 문인 이광수 등이 차례로 검거된다. 하지만 그들 중 반성을 하는 사람은 극소수. 심지어 이광수는 일제강점기에 살아있던 모든 사람이 반민족 행위를 한 것이라며 궤변을 늘어놓는다.

반민특위를 둘러싼 음모
반민특위는 출범 전부터 강력한 반대세력과 싸워야만 했다. 반민특위 출범 전 열린 대규모 반공 시위에서는 친일파를 척결하려는 이들은 모두 ‘공산주의자’임을 주장하며 반민특위 활동을 반대한다. 또한 반민특위 요원 암살 모의 사건이 발각되기도 하고, 친일 경찰들은 집단 사표를 제출하며 일전불사를 선언한다.

결정적으로 반민특위에 금이 가기 시작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6.6사건이라 불리는 ‘반민특위 습격사건’. 수십 명의 무장 경찰이 반민족행위자 조사 서류를 압수하고 반민특위 요원들을 납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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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민특위 방해공작의 배후는?
관제시위, 반민특위 요원 암살 모의, 납치, 국회 프락치 사건 등 반민특위는 수많은 방해공작을 받는다. 그런데 이들을 지지하는 배후가 있었으니, 바로 이승만 전 대통령.

이승만 전 대통령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반민특위 소속의) 특별경찰대를 해산시키라고 경찰에게 명령한 것이다.”라고 밝힌다. 또한 김상덕 반민특위 위원장을 만나 반민특위 조사 선상에 있는 핵심 인물들에 대한 조사 중단, 면죄를 강력히 요구한다. 결국 무기력해진 반민특위의 요원들은 전원 사임서를 제출한다.

이루지 못한 꿈
반민특위가 취급한 친일 혐의 688건 중 반민 재판에 회부된 인물은 단 41명. 그중 실형을 받은 사람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풀려난다. 그리고 1951년 반민족행위 처벌법은 폐지되고 ‘친일’을 언급하기 어려운 세상으로 바뀐다. 

한편  '역사저널 그날 - 친일파 청산, 이루지 못한 꿈-반민특위’는 28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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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역사저널] 이루지 못한 꿈, 친일파 청산...'반민특위' 해체이유와 그 배후는?

KBS 역사저널 그날에서 '반민특위'를 다룬다
'반민특위' 해산 이유와 그 배후는?...28일 밤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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