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한 사람 폐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해
피부밑 지방이나 장기 내 지방으로 인해 ‘사이토킨 폭풍’ 증상 일어날 수 있어

출처: Pixabay

[문화뉴스 MHN 우지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중 비만한 사람이 코로나19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홍콩 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오늘 2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영국 에든버러대학, 리버풀대학, 임페리얼칼리지 런던(ICL) 공동 연구팀이 영국 내 166개 병원의 코로나19 환자 1만7천 명을 상대로 벌인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를 의학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게재했다. 이는 중국 밖에서 이뤄진 코로나19 관련 연구로는 최대 규모라고 SCMP는 전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고령인 코로나19 환자가 젊은 환자보다 치명률이 더 높았다. 또 남성의 치명률이 여성보다 높았다.

특히 비만한 코로나19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치명률이 더 높았다.

비만과 치명률의 상관관계는 중국 내 연구에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2016년 기준으로 중국 성인 중 비만자의 비율은 6.6%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영국은 비만자 비율이 2017년 기준으로 29%에 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만한 코로나19 환자의 치명률이 더 높은 것은 비만한 사람의 폐 기능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떨어지는 데다, 피부밑 지방이나 장기 내 지방으로 인해 면역 작용이 과다하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면역 작용이 과다하게 이뤄지면 인체 내 면역체계가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사이토킨 폭풍’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유럽 내 코로나19 연구 중 가장 광범위하고 상세한 연구라고 할 수 있다"며 "다른 코로나19 연구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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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동 연구팀…‘비만’한 사람이 코로나 더 취약할 수 있어

비만한 사람 폐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해
피부밑 지방이나 장기 내 지방으로 인해 ‘사이토킨 폭풍’ 증상 일어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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