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오페라 두 편을 영상으로 만나다
해방과 독립, 화합과 화해, 위대한 휴머니즘
베르디 '나부코'X 최우정 '1945'

출처 국립오페라단 홈페이지 캡처
국립오페라단,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과 온라인 '오페라갈라' 무대... 베르디 '나부코' X 최우정 '1945'

[문화뉴스 MHN 박한나 기자]국립오페라단이 오는 15일·16일, 온라인을 통한 특별한 '오페라 갈라'를 선보인다.

콘서트 형식의 갈라 무대가 아닌 각 작품의 주요장면을 함축해서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 이번 공연은 특히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무관중 영상공연으로 진행된다. 

출처 국립오페라단 홈페이지 캡처
국립오페라단,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과 온라인 '오페라갈라' 무대... 베르디 '나부코' X 최우정 '1945'

국립오페라단이 선택한 '오페라 갈라'는 베르디 '나부코'와 2019년 화제작, 최우정 작곡의 오페라 '1945'이다. 해방과 독립, 화합과 화해 휴머니즘이라는 주제 아래 한국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두 작품이다.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갈라'는 정치용이 지휘하고 이범로와 고선웅이 각각의 작품을 연출한다. 또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한민국 정상급 성악가들이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해방과 독립의 염원, 베르디 '나부코'

오페라 '나부코'는 기원전 6세기에 있었던 히브리인들의 '바빌론 유수' 사건을 다룬 웅장한 작품으로 베르디가 작품을 내놓은 당시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에 나폴레옹의 지배를 받았던 북이탈리아의 민족해방과 독립의 염원을 담은 작품이다. 불타는 궁정을 바라보며 히브리인들이 함께 부르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은 민족의 화합과 해방을 상징하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의 합창곡으로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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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과 온라인 '오페라갈라' 무대... 베르디 '나부코' X 최우정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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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과 온라인 '오페라갈라' 무대... 베르디 '나부코' X 최우정 '1945'

바빌로니아의 왕 나부코가 예술살렘의 솔로몬 성전을 공격해 오고, 이즈마엘레와 공주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나부코는 이스라엘의 신을 모욕하고 성전을 불태우라고 명령한다. 바빌론의 제사장은 아비가일레를 부추겨 나부코가 죽었다는 소문을 퍼트리고 페네 나를 죽일 계획을 세운다. 나부코가 돌아와 자신이 곧 신이니 자신을 숭배하라고 명하자 갑자기 번개가 떨어져 나부코가 정신을 잃는다. 이 틈을 타 아비가일레가 떨어진 왕관을 머리에 쓴다. 나부코가 페네나를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만, 아비가일레는 나부코를 가둔다. 나부코는 위대한 유대신을 찬양하고 독약을 마신 아비가일레는 페네나에게 용서를 구하고 숨을 거둔다.

출처 국립오페라단 홈페이지 캡처
국립오페라단,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과 온라인 '오페라갈라' 무대... 베르디 '나부코' X 최우정 '1945'

화해와 용서의 연대, 최우정 '1945'

오페라 '1945'는 1945년 해방 직후 만주를 배경으로 고향으로 돌아가는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민족과 국가를 뛰어넘는 따뜻한 휴먼 드라마이다. 2019년 세계 초연되었으며 오페라의 음악적 틀과 격조를 유지하면서도 배삼식 희곡 특유의 언어적 리듬과 색채감이 살아있고 1940년 대 동아시아 지역 민중의 삶과 가까이 닿아 있었던 창가와 민요와 같은 다양한 음악들을 작품 안에 녹여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출처 국립오페라단 홈페이지 캡처
국립오페라단,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과 온라인 '오페라갈라' 무대... 베르디 '나부코' X 최우정 '1945'
출처 국립오페라단 홈페이지 캡처
국립오페라단,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과 온라인 '오페라갈라' 무대... 베르디 '나부코' X 최우정 '1945'

1945년 가을. 중국 민주의 조선인 전재민 구제소.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채 해방된 고국 조선으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한글강습회를 계획하고 있던 지식인 원창과 현실적인 그의 아내 순남. 전재민 구제소의 최고령자 이노인과 그의 아들 만철. 생활력 강한 만철의 아내 끝순. 동생을 잃고 분이에게 순정을 보여주는 인호, 그리고 오갈데 없는 밑바닥 인생으로 만난지 며칠만에 정분을 통하여 막난이와 섭섭이가 바로 그들이다. 이곳에 두 여인 분이와 미즈코가 도착한다. 조선인 위안부 분이는 국적은 다르지만 함께 사선을 넘는 미즈코를 벙어리 동생 순이를 속여 데려가려 하는데... 결국 그녀가 일본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만다. 구제소의 사람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출처 국립오페라단 홈페이지 캡처
국립오페라단,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과 온라인 '오페라갈라' 무대... 베르디 '나부코' X 최우정 '1945'

한편, 국립오페라단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국립오페라단이 공연한 우수한 작품의 영상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보통 2~3시간에 이르는 오페라를 감상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국립오페라단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을 위해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 동안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오페라의 전막 감상에 도전할 것을 제안한다. 

공개되는 영상들은 <KBS중계석>을 통해 방송된 영상들로 한글자막으로 제작되어 있다. 세련된 미장센과 출연진들의 뛰어난 기량으로 화제를 모았던 뱅상 부사르 연출의 2019년 <호프만의 이야기>를 비롯하여 이탈리아의 명장 스테파노 포다가 연출한 2017년 대작 <보리스고두 노프>, 정구호 연출의 2017년 야외오페라 <동백꽃 아가씨_라 트라비아타> 등 국립오페라단이 공연한 걸작들을 4~5월 2개월간 매주 1편씩 국립오페라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추후 코로나19의 진행상황과 사용자들의 호응을 살펴 올하반기까지 “집콕! 오페라 챌린지”를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출처 국립오페라단 홈페이지 캡처
국립오페라단,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과 온라인 '오페라갈라' 무대... 베르디 '나부코' X 최우정 '1945'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갈라'는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 되며, 16일 오후 3시 KBS중계석에서 녹화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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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과 온라인 '오페라갈라' 무대... 베르디 '나부코' X 최우정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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