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월 모의고사 '12일 → 14일' 변경
실질적 첫 고3 모의고사 시행
등교 개학 후, 입시 현장 모습
5월 모의고사 전략법

[문화뉴스 MHN 박한나 기자] 고3 수험생 등교수업일이 13일로 확정됨에 따라 12일 치르기로 했던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시험일은 14일로 미뤄졌다. 경기도교육청은 관련 교육청에 학평 시행 관련 공문을 전달한 상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4일 "고등학교 3학년은 진로와 진학 준비 등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서 5월 연휴기간 후 7일이 경과한 시점(13일)부터 등교수업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등교개학 논의가 수면위로 오른 지난달 중순부터 입시를 목전에 둔 고3과 중3을 우선 등교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교육계 반응도 여기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9일, 30일 양일간 학부모 2000명 대상 전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고3·중3 우선 등교'를 49.9%가 선택했다. '고3 우선 등교'가 35.1%로 뒤이었다. 또한 교육부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을 통해 진행한 교사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고3·중3부터 등교를 시작한다'에 동의한 응답자가 76.9%로 나타났다.

출처 연합뉴스
2020 5월모의고사 14일로 결국 연기, 실질적 고3 첫 모의고사 실시... 등교 개학 후, 고3 모의고사 전략법

결국, 교육부는 오는 12일에 예정되어 있던 학평을 이틀 미룬 14일에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일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등교수업 직후인 14일 학평을 시행하기로 했다”며 “관련 공문을 이미 시·도교육청에 보내 확정했다”고 전했다. 

당초 경기교육청은 교육부의 등교수업일 결정에 맞춰 다양한 예상 시험일을 상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등교수업일 뒤 일주일 지난 시점에 학평을 치르는 방안도 포함됐었다. 그러나 일선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의 요구에 따라 학평을 조속히 시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원격수업을 실시하면서 수험생의 학업 분위기가 느슨해졌다는 학생·학부모의 의견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짧아진 입시 일정에 보다 박차를 가하기 위해 시험을 일찍 보기로 했다는 것이다. 또한 진로진학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교사의 고충도 감안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효율적인 입시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학생의 성적 등 관련 학업 데이터가 시급히 필요하다는 게 일선 교사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경기교육청은 14일 치르는 학평에 대비한 별도의 방역대책은 내놓지 않을 방침이다. 교육부가 등교수업에 맞춰 방역대책을 발표했기 때문에 학평 역시 등교수업의 일환으로 보고 현장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 별도의 지침을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책상 간 거리 이격과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지침을 전달하고, 학생 1명이라도 확진자가 발생하면 전교생을 자가격리하는 것을 골자로 한 방역대책을 내놨다. 

출처 연합뉴스

이제 관건은 입시에 직결되는 중간·기말고사 일정과 기타 동아리 등 비교과활동도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마다 달라질 중간·기말고사 풍경

교육부는 고교 중간고사는 이달 말, 기말고사는 7월 말이 유력하다고 밝히고 있다. 2021학년도 대입 수시 선발에서 비중이 큰 학교생활기록부는 3학년 1학기까지 기록되며 마감일은 9월 16일이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개학이 연거푸 미뤄지고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면서 일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빠듯하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또한 교육부는 개학연기를 발표하면서 부족한 법정 수업일수는 여름, 겨울방학을 줄여서 메꾸도록 했다.

이에 교육부 이상수 교육과정정책관(국장)은 "중간, 기말고사 등의 학사일정은 원칙적으로 학교장이 결정하도록 돼 있다"며 "학교가 중간고사, 기말고사, 수행평가 등의 횟수를 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국장은 "고등학교의 경우 내신성적이 가지는 공정성 등이 중요하다"며 "시도교육청과 협의를 통해서 공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확연히 짧아진 여름방학

지난달 24일 첫번째 학평은 드라이브인스루 형식으로 시험지를 나눠주고 원격으로 치러졌다. 다만 재택에서 자체적으로 치르는 데다 전국 단위 채점과 성적 산출도 없어 사실상 취소된 셈이었다. 따라서 이번 5월 학평이 올해 고3이 치르게 되는 실질적인 첫 전국 단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고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간고사 직후로 예상되는 내달 18일에는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다. 6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고 학평과 달리 재수생도 응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실제 수능에 가깝게 수험생 본인의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이어 7월 말에서 8월 초에는 기말고사가 치러진다. 기존 3~4주 가량이었던 여름방학도 1~2주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각 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한 네 차례 개학연기로 줄어든 수업일수의 일정 부분을 여름·겨울방학 조정을 통해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방학을 활용해 수시 전형 지원을 위한 면접이나 자기소개서 준비를 해왔던 학생들도 준비기간이 촉박해지게 됐다.

 

동아리 활동 등 비교과 준비 열 올리기에 분주할 예정

수시 전형 지원을 위한 학생부 비교과 영역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고3들에게는 이번 학기가 올해 수시 전형에 반영되는 마지막 학기다. 수시 전형 원서 접수가 9월 16일로 미뤄졌다고 하지만 비교과 영역 중 하나인 동아리의 경우 대면 활동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원격 수업 환경에서는 사실상 손도 대지 못하고 있었다. 가령 자율동아리의 경우 마음이 맞는 학생들이 모여 자체적으로 동아리를 조직하고 학년 구분 없이 학생들을 모집해야 하는데 이를 원격으로 진행하기란 현실적으로 힘들었다.

따라서 빠듯해진 학사일정으로 보다 철저한 대입 준비가 필요하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시모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학생부종합전형 대비를 위해 독서,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경시대회 참여 계획 등도 미리 세워 준비해야 한다”며 “개학이 늦어지면서 여름방학도 줄어들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학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기소개서도 지금 쯤 초안을 미리 작성해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출처 연합뉴스

실질적 고3 첫 모의고사를 경험하게 되는 수험생들은 어떻게 준비해면 좋을지, 2020 5월 모의고사 전략법을 알아보자.

 

첫 번째, 4월 모의고사 활용하기X현재 학습 수준 파악하기

실질적인 모의고사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지나간 지난 4월 모의고사. 전국단위 성적평가는커녕 제대로 된 시험 운영 조차 어려웟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무리 원격 모의고사라도 시험 시간을 준수하고 실제 시험 보는 상황처럼 최선을 다해 시험을 보고 이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오답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아가 기출을 통한 자신의 약점 및 현재 학습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시험 상황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더라도 5월 모의고사 전에 4월 학력평가 전 영역 전 문제에 대해 꼼꼼하게 문제 유형 및 풀이과정을 점검해야한다. 또한, 작년 모의고사 및 수능 기출 문제와의 문제 유사성을 분석하거나 비교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이때, 오답 정리 과정에서는 단순히 틀린 문제만 선별해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감으로 맞혔거나 맞혔어도 한 번 더 개념 정리가 필요한 문제, 다음에도 충분히 나올 만한 문제 역시 꼼꼼히 체크하여 여러 번 풀이과정 및 개념 이해 작업을 해야한다. 

 

두 번째, 전략 재수립하기

등교개학이 미뤄지면서 다른때보다 학습긴장감이 떨어지는 수험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는 것이 필요하다. 차분히 3학년 1학기에 계획했던 내신성적상승, 독서, 세특, 동아리, 봉사 등등 중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은 과감히 쳐내고, 1,2학년 생기부를 다시 한 번 꼼꼼히 점검해야한다. 그리고 그 부분에서 살릴 수 있는 내용에 집중해 5월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대비해야한다. 

방학기간이 짧아진 만큼 여름방학때 정리하려고 했던 일정들은 앞으로 남은 주말에 실천하거나 버퍼타임으로 계획했던 일정에 넣어 좀 더 타이트하게 실천할 수 있도록 계획을 재수립해야한다. 하지만 기존의 가지고 있던 큰 틀은 유지하여 5월 모의고사 일정에 흔들리지 말고 계획했던 대로 5월 모의고사 대비계획을 꾸준히 실천해나가야한다.

 

세 번째, 시험 설계도 작성하기

시험을 본 당일에 해야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시험 설계도를 작성하는 것이다. 시험을 응시하며 풀이 속도, 순서, 집중력 저하 등 문제 풀이 시 어려웠던 점을 작성해, 자신의 문제점을 진단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시험 전·응시·후로 나누어 문제점과 해결 방법 및 행동 지침을 정리해 수능을 준비하는 것이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험 설계도를 만들어 향후 시험에 대비한다면 장점은 유지하고 문제점은 개선할 수 기반이 될 것이다.

출처 연합뉴스

한편, 13일 고3 등교개학 이후 예정된 주요시험은 교육청 모의고사 2회,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모의고사 1회, 중간·기말고사까지 합해 최소 5회에 달한다. 학교에서 수행평가까지 치르게 된다면 고3 학생이 여름방학 전에 끝내야 하는 시험은 더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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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월모의고사 14일로 결국 연기, 실질적 고3 첫 모의고사 실시... 등교 개학 후, 고3 모의고사 전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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