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 전에 깔린 도로용 석재 7점 발견

출처: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유인교 기자]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관광 명소 판테온 앞 광장에서 싱크홀(지반침하)이 발생했다.

이 싱크홀은 가로·세로 1m 길이에 깊이 2m에 달하는 비교적 규모가 큰 구멍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내려진 이동제한령으로 당시 판테온 앞에는 경찰 단속 차량 외에는 인적이 드물었던 터라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만 해도 단순 지반침하 사고 정도로 여겨졌는데 이후 반전이 일어났다.

로마 당국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다 뜻하지 않게 귀중한 고대 유물을 발견한 것이다.

발굴된 것은 2천년 전에 깔린 도로용 석재 7점이다. 2.5m 깊이의 지하에 놓여 있었다고 한다. 가로·세로 80∼90㎝ 크기에 두께는 30㎝ 정도다.

로마 문화재 당국은 이 석재가 고대 로마제국 때인 기원전 27년 판테온이 처음 지어질 때 광장에 깔린 석재 가운데 일부로 보고 있다.

기원전 첫 건설 당시 판테온은 직사각형 형태였으며, 그 앞 광장도 지금보다 훨씬 넓었다고 한다.

이후 하드리아누스 황제 시절인 기원후 128년께 재건되면서 현재와 같은 건물 및 광장 모습을 띠게 됐다.

기원전에 사용된 도로용 석재가 발굴된 것은 지난 1990년대 이후 약 30년 만이라고 ANSA 통신은 6일 전했다.

로마제국 시대 건축술과 건축 양식 등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

로마 문화재 당국 관계자는 이번 발굴에 대해 "로마의 측정하기 어려운 고고학적 가치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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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판테온 앞 단순 싱크홀인 줄 알았지만 안에서  2천년 넘은 유물 발굴

2천년 전에 깔린 도로용 석재 7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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