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스테이지 코리아, 신창호 안무가, 김보라 안무가, 김경신 안무가 공연
센터 스테이지 서울, 김보람 안무가, 정재혁 안무가, 노정식 안무가 공연

출처: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 MODAFE 2020 메인포스터

[문화뉴스 MHN 윤자현 기자] 지난 7일 오전 광화문 아띠홀에서 제39회 국제현대무용제 MODAFE 2020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국제현대무용제 MODAFE 2020(이하 모다페)는 코로나 19의 여파로 최소한의 인원인 국내 안무가와 무용가들의 공연으로 구성된다.

2020 모다페의 주제는 ‘Little Heroes, Come together!’로 일상을 살아가는 영웅인 시민과 시민에게 호흡과 희망을 주려 하는 예술가가 모여 축제를 만든다. ‘거리두기 객석제’ ‘전체 공연 온라인 생중계’로 조금 생소하게 느껴졌던 현대무용이 시민들에게 한 발짝 다가가고자 한다.

그간 모다페는 국제현대무용제로 국내외 저명한 안무가들의 공연과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신진 안무가들의 공연으로 구성되었다. 그러나 코로나 19 여파로 매년 모다페의 개막과 폐막을 장식했던 해외 무용단의 공연이 연기 또는 취소되었다. 모다페의 예술감독 김혜정 안무가는 “코로나 19시대를 전화위복의 시대로 받아들여 실험적인 운영을 해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모다페의 공연은 오는 14일부터 29일까지 아르코 대학로 예술극장과 온라인 매체에서 열린다.

 

Center stage of Korea은 해외에서 주목한 안무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출처: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 신창호 No Comment

신창호의 ‘노코멘트’는 2002년 처음 안무가 되었다. 노코멘트의 배경은 이라크전인데 이는 2002년 당시 가장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사건이다. 신창호 안무가는 전 가족이 몰살당한 한 남자가 자신의 몸을 치면서 울부짖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절규하는 감정과 대비되어 안무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한다. 노코멘트는 오로지 12명의 남자 무용수로 구성되어있고 몸의 격동적인 운동에너지와 강인함 속의 섬세함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2011년 한국 안무가의 현대무용 작품으로는 최초로 유럽직업발레단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발레단의 고정 레파토리로 수출되었다.

출처: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 김보라 The Song

김보라 안무가의 ‘The Song’은 기존의 텍스트, 피아피의노래 일체를 배제한 채 ‘노래와 움직임의 원형이 무엇인가? 시작은 무엇인가?’에 초점을 두고 재창작된 순수 무용 작품이다. 김보라 안무가는 ‘노래의 원형은 몸의 감각이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감각이 노래이자 몸의 움직임이라고 느낀다’라고 작품 의도를 밝혔다. 9명의 여자 무용수들이 미니멀한 조명 연출과 점층적인 표현으로 주제 표현을 극대화한다.

출처: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 김경신 Homo Faber-After Mankind

김경신 안무가의 ‘Homo Faber-After Mankind’는 도구의 발전과 함께 진화한 인간의 욕망을 얘기한다. 안무에서 다양한 오브제가 등장한다. 다섯 개의 테이블과 여러 박스가 등장한다. 테이블은 무용수의 움직임을 고도화하는 것을 넘어 컨테이너 벨트의 역할을 수행한다. 산업화 시대를 거쳐 인간은 컨테이너 벨트 위 도구가 되는 과정을 통해 산업화 시대의 아픔과 설움을 표현하였다.  김경신 안무가는 “도구는 인간의 자화상이라고 생각하며, 인간이 수많은 도구에 끌려가거나 매여 사는 것은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경신 안무가는 작년 모다페에서 놀이의 인간 ‘Homo Ludens’를 선보였다.

 

Center Stage of Seoul은 국내 최정상 안무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출처: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 김보람 바디콘서트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안무가 김보람은 ‘바디콘서트’를 선보인다. 팝, 클래식, 힙합 등 다양한 음악을 사용하여 음악을 몸으로 표현한다. 보이지 않은 음악을 춤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무용수 개개인의 상상력이 동원된다. 현대 무용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마치 콘서트처럼 춤의 장르에 맞는 음악을 찾아 안무한다.

출처: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 정재혁 놀음 - Hang Out

컴퍼니 제이의 정재혁 안무가는 ‘놀음- Hang Out’를 통해 잘 노는 것은 뭘까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한다. 동양의 양반들이 추었던 동래학춤과 서양의 귀족 음악 바로크 음악을 접목하여 춤으로 잘 노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려고 한다. 김보람 안무가는 ‘관객들이 조금 가벼운 생각으로 관람해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출처: 국제현대무용제, 노정식 파편

Rob Dance Project의 안무가 노정식의 ‘파편’은 장기 연작 ‘기억의 연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경험되었던 기억의 파편은 여러 색깔로 저장되어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하여, 노정식 안무가는 파편을 통해 기억의 색채를 보이고자 한다. 관객은 그가 의도한 색깔과 다른 색깔을 느낄지도 모른다고 하는 그의 말에서, 작품을 통해 각자의 삶에서 자신의 희망과 치유를 하길 바라는 그의 의도가 드러난다. 같은 사건이나 경험이 서로 다른 사람들에게 왜곡되었던 기억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편, 매년 마로니에 공원에서 시민들이 참가해 관심을 받은 ‘모스(M.O.S, MODAFE Off Stage)가 온라인 무대로 옮겨가 운영된다. 남녀노소 시민 누구나 모다페 인스타그램에서 [온라인모다페챌린지 #modafechallenge]로 춤과 노래를 올리면 된다.

올해로 39회를 맞는 ‘국제현대무용제 모다페’는 국내 최정상 현대무용가들과 함께 5월 14일(목)부터 29일(금)까지 16일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및 소극장,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아트홀, 온라인 네이버 TV 및 V라이브에서 관객과 만난다. 홍보대사로는 배우 이엘이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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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국제현대무용제 MODAFE 2020, Center Stage of Korea & Center Stage of Seoul 공연 소개

 

센터 스테이지 코리아, 신창호 안무가, 김보라 안무가, 김경신 안무가 공연

센터 스테이지 서울, 김보람 안무가, 정재혁 안무가, 노정식 안무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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