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온 ‘영지’… 동갑내기 배우 3명이 보여주는 화학 작용 기대
온라인 생중계 총 5회 파격 편성, 각급 학교에서 수업 자료로 활용 독려
공연 종료 후 온오프라인 아우르는‘예술가와의 대화’개최

사진제공=국립극단

 

[문화뉴스 MHN 윤승한 기자] 청소년극 '영지'는 올해 백성희장민호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온·오프라인 관객과 함께하는 공연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국립극단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으로 인해 공연장 방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영지' 온라인 생중계를 5회로 파격 편성하였다.

오는 5월 24일 15시 공연을 시작으로 5월 29일, 6월 1일, 6월 4일, 6월 5일 13시 30분 등 5회에 걸쳐 국립극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연 현장을 생중계 송출한다.

생중계는 일요일인 5월 24일을 제외하고 모두 낮 1시30분에 실시한다. 각급 학교에서 국립극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접속하여 수업의 일환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사전 신청을 한 학교에는 공연 정보가 담긴 예술교육 자료를 제공한다. 

또, 6월 4일과 5일 공연 종료 후에는 온오프라인 관객과 함께하는 '예술가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객석의 관객을 포함하여, 유튜브 채널 생중계 시청자가 올리는 질문도 실시간으로 뽑아 대화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공연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전체 182석 중 41%에 해당하는 75석의 좌석만 사용하여 ‘거리두기 좌석제’를 시행한다. 또한 내방 관객들은 전원 발열 점검 및 마스크 착용, 문진표 작성, 손 소독제 사용 등을 의무화하여 보다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한편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연극 제작 단계부터 공연 연계 예술 교육 및 리서치를 통해 청소년과 창작진의 정교한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청소년의 눈으로 보는 세상’을 작품 속에 그대로 담아 왔다. 

이번 작품은 ‘영지’와 비슷한 또래인 10대 초반 청소년 9명이 4월 8일부터 4주간 예술교육 과정에 함께했다. 평소에는 배우를 비롯한 창작진이 협력학교를 방문하거나 청소년이 극단을 방문하는 등 대면 방식으로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새로운 방법을 시도했다.

 

사진제공=국립극단

 

청소년들은 유튜브 비공개 채널을 통해 ‘레파초파 행성에서 온 유랑 극단’과 지구별 ‘영지’의 만남이라는 컨셉으로 배우 및 창작진과 4주간 만남을 이어 나갔다. 각자의 집으로 배달된 소포 ‘영지 키트’를 활용하여 매주 유튜브로 배달되는 미션을 실행하고, 답신 영상을 촬영하여 올렸다. ‘영지 키트’는 레파초파 행성의 유랑극단으로부터 온 편지, 아이들이 착용할 수 있는 반가면 등 매주 미션 수행에 쓰이는 다양한 물품들로 구성되었다. 개막 이후 극장에서 직접 '영지'를 관람하며 의견을 나누는 것으로 9명의 ‘영지’들과 함께 한 작품 제작은 마무리된다.

2020년의 ‘영지’는 자신만의 아지트로 무대를 옮겼다. 학교, 집 등 다양한 장소에서 영지와 두 친구들의 만남이 이루어졌던 2019년 초연과 달리 올해는 ‘영지의 아지트’에서 더욱 기발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영지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병목안 어른들의 경계 대상 1위’ 영지는 단순한 괴짜, 괴물, 마녀가 아닌 나다움을 선택한 아이 즉 이 시대 수많은 ‘영지’들의 모습을 대변한다. 영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청소년은 당당히 표현할 수 없었던 나의 한 부분을, 성인 관객들은 어른이 된 채 잃어버렸던 자신의 낯선 한 조각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창작진으로는 '좋아하고있어'(2017)로 호평을 받은 김미란 연출을 필두로 초연 당시 영지의 기묘한 환상 세계를 실감나게 표현하여 호평을 받은 무대, 소품, 오브제 등의 미술팀이 다시 한 번 뭉쳤다. 영지, 효정, 소희 역은 모두 새롭게 캐스팅하여 91년생 동갑내기 배우 세 명의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 줄 예정이다.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장은 “'영지'는 10대 초반 청소년의 이야기다. 작품에 등장하는 나이대 청소년들을 실제로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며 소통하는 과정은 극 제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술교육 활동은 ‘청소년’과 ‘연극’을 매개로 만남을 이어가며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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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청소년극 '영지',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이상한 아이'가 돌아왔다!

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온 ‘영지’… 동갑내기 배우 3명이 보여주는 화학 작용 기대 
온라인 생중계 총 5회 파격 편성, 각급 학교에서 수업 자료로 활용 독려
공연 종료 후 온오프라인 아우르는‘예술가와의 대화’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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