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MMC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0+' 소장품 상설전 개최
서울시립미술관 '모두의 소장품' 전시 개최...오는 3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MMC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0+'전 포스터/출처: 국립현대미술관 인스타그램 

[문화뉴스 MHN 최지원 기자] 뉴욕, 런던, 파리와 같은 세계적인 도시에는 전 세계 관광객이 몰려드는 미술관이 있다. 저마다 미술사에 남을 명작과 그 나라 작가 대표작들을 선보인다.

우리나라 대표 미술관들이 내세우는 소장품은 어떤 작품일까. 한국과 서울을 대표하는 두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개관하며 나란히 소장품전을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한국 근현대미술 소장품 상설전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지난 6일 'MMC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0+' 전을 개막했다.

서울관 1전시실에 20세기 한국 근현대미술 시기별 대표작을 엄선했다. 소장품 8천500여점 가운데 54점을 추렸다. 2013년 11월 개관한 서울관에서 여는 첫 상설전이다.

본 전시는 '개항에서 해방까지', '정체성의 모색', '세계와 함께', '다원화와 글로벌리즘' 등 총 4부로 구성된다. 1950년대 이전 작품부터, 1950년대 이후 앵포르멜 회화, 조각 작품, 단색화, 실험미술, 민중미술, 그리고 국제적으로 활동 중인 작가들의 작품이 포함된다. 

고희동 '자화상'(1915), 오지호 '남향집'(1939), 김환기 '론도'(1938) 등 문화재로 지정된 3점을 비롯해 한국 근현대미술사 중심 작가와 작품들이 전시된다.

'자화상'은 국내에 남은 서양화 작품 중 가장 이른 시기 작품이다. 작가가 화실에서 쉬는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가슴을 풀어헤친 자세 등이 당시로써는 매우 파격적이었다.

'론도'는 국내 미술품 경매가 상위권을 독차지한 김환기의 작품으로, 현존하는 한국 최초 추상화로 꼽힌다. 음악 선율과 리듬을 회화 언어로 환원했다.

또한 박수근, 이중섭, 백남준, 천경자, 김창열 등 '국민화가' 반열에 오른 작가 작품들이 나왔다. 김기창과 장우성 등 동양화 대가, 백남준과 박현기 등 비디오아트 선구자들의 작품도 본다.

박서보, 하종현, 이우환, 윤형근, 정상화 등 단색화 거장들과 신학철, 임옥상, 김정헌 등 민중미술 계열 작품도 빠지지 않았다.

한편 서도호 '바닥'(1997-2000), 이불 '사이보그 W5'(1999) 등 세계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들 작품도 설치된다.

이 밖에 유영국, 최만린, 이건용, 윤석남, 구본웅, 장욱진, 이응노, 강요배 등 총 49명 작품이 전시된다.

'MMC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0+'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에서 학예사 전시투어 영상으로도 관람 가능하다.

서울관에 이어 하반기에는 과천관에서 20세기 한국 미술사 지평을 주제별로 조망하는 소장품 상설전이 열릴 예정이다.

 

서울시립미술관 '모두의 소장품'전/출처: 서울시립미술관 인스타그램

서울시립미술관 '모두의 소장품'전

서울시립미술관은 지난 4월 16일부터 서소문본관에서 '모두의 소장품' 전을 개최 중에 있다.

미술관 소장품 5천173점 중 86점을 선별하고, 그 의미를 더 깊이 전달할 수 있는 미소장품 45점을 더해 총 49명 작품 131점을 소개한다.

'모두의 소장품'전은 국립현대미술관 상설전과 달리 오는 31일까지 기한을 정해 놓고 여는 전시다.

회화 중심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전과 비교해 영상 작품 비중이 크고, 현재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젊은 작가 작품이 다수다.

김기라·김형규, 무진형제 등 2명 이상 구성원으로 이뤄진 작가 그룹 작품을 모은 '콜렉티브 랩', 고산금과 앙혜규 등 여성작가 소장품을 선보이는 '레퍼런스 룸' 등 여섯 개 공간으로 나뉜다.

개발, 이주, 노동, 재난, 전쟁, 폭력, 환경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다루면서도 관람객이 작품에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했다.

 

김주현 '생명의 다리-9개의 기둥'/제공: 서울시립미술관

'그린 라이브러리'에는 1천971개 나무 막대를 볼트로 조립한 김주현의 '생명의 다리-9개의 기둥'을 확장해 나무 막대 사이에 다양한 식물 화분을 놓았다. 전시장 천장 창으로 햇빛이 들어오고, 한쪽에는 다양한 책이 놓였다.

'미디어 시어터'는 작은 영화관처럼 꾸몄다. 리클라이너 의자에 앉아 시간 단위로 상영되는 영상 작품을 감상한다.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미술관에서는 6월 14일까지 '모두의 건축 소장품' 전이 열린다.

회화나 영상 등 미술 작품은 반영구적으로 보존이 가능하지만, 건축물은 변형되고 훼손된다. 건축 재료·자료의 소장과 전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번 전시는 건축물 창작과 해체 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부산물'을 통해 건축을 어떻게 수집하고 소장, 전시할 것인지 살펴본다.

 8개 기관과 건축가 40여팀이 참여해 숭례문 등 전통건축부터 김중업의 삼일빌딩 등 대표적인 현대건축까지 한국 주요 건축에서 선별한 실물 재료와 도면, 모형 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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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관한 미술관에서 즐기는 소장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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