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성을 부르는 '삼촌'과 기혼자인 '작은아버지'로 불러, 삼촌(작은아버지)의 아내는 숙모 혹은 백모로 호칭

[문화뉴스 MHN 이솔 기자] 가족의 달 5월을 맞아, 많은 가족들이 모인다. 볼 수 없는 경우에는 SNS나 SMS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한다.

그런데, 안부 문자를 드리는 상황에서 서로의 호칭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삼촌이 결혼하면 배우자는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외가와 친가에서는 동일인에 대한 호칭이 어떻게 다른지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드라마에서 나온 상황은 이렇다. 주인공인 소원은 재혁과 결혼했다. 슬하에는 입양한 자녀를 한 명 두고 있으며 이름은 '하은'이다.

한편, 소원과 결혼한 '재혁'은 이복 남동생인 '민혁'이 있으며 민혁은 '연수'와 결혼한 사이이다. 이러한 경우 하은이 민혁과 연수를 부를 때, 즉 아버지의 형제와 그 아내를 부를 때는 어떻게 불러야 할까?

출처 : MBC 아침드라마 나쁜사랑,
"우리 '둘' 다 곧 작은아버지래, 당숙"

드라마에서도 나왔듯 '작은아빠, 작은아버지'가 타당한 표현이다.

기혼자인 아버지의 손아래 형제(아버지보다 나이가 적은 형제)를 부를때는 '작은 아버지'가 맞으며 그 아내의 경우 '숙모 혹은 작은 어머니'라고 표현해야 한다. 아직 미혼이라면 '삼촌'이 타당한 표현이다.

형식상 '삼촌'은 나와 3촌 관계의 사람을 지칭하는 표현이며 나와 아버지는 1촌, 형제간에는 2촌의 촌수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복잡해 보이지만 나와 부모님은 바로 이어지며, 나와 형제와는 부모님이라는 공통된 집단 아래에서 한 다리 건너 연결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한편, 다른 호칭도 존재한다. 백부와 숙부라는 표현이다.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형제를 백부로, 그 아내는 백모로 지칭한다. 나이가 적을 경우에는 각각 숙부와 숙모로 지칭한다.

 

즉, 드라마에서는 하은이 민혁을 '작은아버지'라고 불러야 하며, 민혁의 아내인 연수에게는 '숙모' 혹은 '작은어머니'라고 불러야 한다.

출처 : MBC 아침드라마 나쁜사랑
"네? 제가 삼촌이 아니라 작은아버지라고요?"

한편 호진과 유진이 결혼한다면 이 두사람은 어떻게 불러야 할까?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어머니의 집안인 '외가'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민혁의 경우와 비슷하게, 소원은 손아래 동생인 호진이 있다. 하지만 호진은 아직 미혼인 상태로 하은은 호진을 '삼촌'이라고 부르고 있다. 엄밀히 말해 외가이므로 '외삼촌'이라는 지칭이 적절하지만 최근에는 두 단어 모두 병용하고 있다.

한편 삼촌이 유진과 결혼하게 된다면, 미혼자인 '삼촌'대신 '작은아버지' 혹은 '외숙부'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하지만 외숙부라는 표현은 요새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다. 유진 또한 비슷하게 '외숙모' 혹은 '작은어머니'로 부를 수 있다. 

 

출처 : MBC 아침드라마 나쁜사랑
"이제 곧 외숙모다", "할머니래요~ 깔깔"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유진은 외할아버지인 '한태석 회장'의 동생이다. 따라서 현재는 호칭을 '작은 할머니'라고 불러야 한다. 촌수로는 4촌이다. 부모자식간 1촌이므로 할아버지는 나와 2촌 관계이며, 할아버지의 형제 또한 다시 2촌으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4촌'관계가 결혼 후에도 유지된다. 어머니(소원)의 동생인 호진은 하은과 3촌, 호진과 유진의 1촌을 더하면 총 4촌이라는 관계가 나온다. 위치는 바뀌지만 촌수 관계는 그대로 유지되는 신기한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결혼은 하은에게는 '작은 할머니'가 '외숙모'가 되는 신기한 결혼이 아닐 수 없다. 항렬을 중요시하는 조상님들이 보면 통탄할 일이겠지만 서로의 사랑이 중요시되는 요새에는 큰 문제가 될 일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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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진삼촌, 결혼하면 어떻게 불러?', 드라마 "나쁜사랑"으로 보는 가족관계 호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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