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저녁 7시 전북현대 vs 수원삼성
리그 최고의 테크니션: 김보경-쿠니모토의 시너지
제공권 싸움: 188cm의 헨리 vs 196cm의 벨트비크

[문화뉴스 MHN 노만영 기자] 2020 하나원큐 K리그의 개막전 경기가 8일 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팀 수원 삼성이 시즌 첫 승을 두고 맞붙게 된다. 

특히 코로나 여파로 개막이 중단된 이후 2달 만에 열리는 개막전인만큼 어느 때보다도 경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K리그 팬들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리그가 중단된 상황에서 전세계인의 이목이 이 경기에 집중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실 두 팀은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으로서 시즌 개막에 앞서 전력이 공개되기도 했다. K리그 팀들이 AFC 조별예선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가운데 두 팀이 이번 개막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이다. 

출처: 전북현대 유튜브 채널, 전북의 공격수 벨트비크

전북 현대: 다양한 공격옵션

전북의 경우 이번 시즌에 벨트비크라는 뛰어난 타켓형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게 되었다. 남아공 국가대표 출신의 라르스 벨트비크는 196cm의 장신 공격수로 높은 제공권을 바탕으로 한 헤더와 포스트 플레이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공격수이다. 새롭게 합류한 조규성 역시 지난해 K리그2에서 33경기에 출전해 14골은 넣으며 소속팀 FC안양의 창단 첫 승격플레이오프 진출을 도왔다. 두 공격수의 합류로 전북은 확실한 골잡이들을 보유하게 되었다.

2선에는 리그 최고의 테크니션이라고 불리는 김보경과 쿠니모토가 합류했다. 문선민과 로페즈라는 측면 공격수들이 팀을 떠난 상황에서 두 선수들이 전북의 공격을 이끌어 가야한다. 침투패스를 통해 스트라이커들에게 볼을 전달함으로써 공격의 활로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AFC 무대에서 완벽하지 못했던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가 이번 개막전에서 살아날지가 관건이다.

전북은 전반적으로 팀을 리빌딩하면서 공격에서 작년과는 다른 스타일의 팀으로 거듭났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측면 공격수들의 침투를 통해 골을 만들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중원에서 창조적인 패스플레이를 통해 공격작업을 진행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측면 공격이 부재한 것은 아니다. 측면 공격자원으로는 이번에 영입한 무릴로와 기존의 한교원, 이승기가 있으며 김진수로 대표되는 전북의 풀백들 역시 공격 가담에 적극적이다. 다만 지난 AFC 경기 때 측면 공격이 부진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측면 공격전개 과정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출처: 전북현대 구단 홈페이지, 전북의 미드필더 쿠니모토

 

수원 삼성: 제공권 싸움, 역습플레이

지난 2월 빅버드에서 치러진 빗셀 고베와의 경기에서 새로 영입한 캐나다 국가대표 수비수 도닐 헨리의 모습이 공개되었다. 다부진 체격에 출중한 피지컬을 가진 이 선수가 수비라인을 지키고 있으니 수원의 수비가 한층 두꺼워진 느낌이 들었다. 과거 수원 삼성 출신의 수비수이자 '통곡의 벽'이라는 별명으로 이름을 날렸던 마토를 떠올리게 한다.

출처: 수원삼성 구단 홈페이지, 수원의 수비수 헨리

그러나 실제 눈으로 보이는 것에 비해 프로필 상의 신장은 188cm이다. 이동국, 조규성과 비교해 비슷한 크기지만 벨트비크의 신장이 196cm인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이 있다. 파트너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 양상민 역시 수비수로는 그리 큰 신장이 아니다. 수원 수비진은 개막전에서 벨트비크와의 제공권 싸움에서 승리해야 실점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측면에서 얼리크로스를 조기에 차단하는 것도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다. 국가대표 풀백 홍철과 지난해 전북과 인천에서 활약한 명준재가 개막전 수원의 측면 수비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봤을 때 수원은 전북에 비해 공격력이 약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리그 득점왕 타가트가 전방에서 버티고 있고 마에스트로 염기훈 역시 지난해 FA컵 득점왕 출신이다. 군에서 복귀한 김민우, 한의권, 김건희가 지난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영입한 크루피치 역시 제 역할을 해 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이처럼 수원에도 득점력이 있는 선수들이 갖추어져 있다. 문제는 역습이 빠르게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답답한 경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빗셀 고베와의 경기가 그렇게 흘러갔다. 고베의 공격력을 감안했을 때 수원이 들고나온 수비전술은 현실적으로 타당했다. 90분을 잘 버텼지만 추가시간에 헤더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공격에서는 활로를 찾지 못했던 경기였다. 수원이 이 점을 어떻게 보완했을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출처: 수원삼성 블루윙즈TV 유튜브 채널, 마스코트 아길레온과 수원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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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전] 수원 삼성, 8cm를 극복하라

5월 8일 저녁 7시 전북현대 vs 수원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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