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국밥의 정의와 유래, 만드는 법 소개
수요미식회에서 소개된 부산 돼지국밥 맛집

[문화뉴스 MHN 박혜빈 기자] 허영만 화백은 만화 '식객'에서 돼지국밥에 대해 '소 사골로 끓인 설렁탕이 잘 닦인 길을 가는 모범생 같다면, 돼지국밥은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반항아 같은 맛이다'라고 말하였다. tvN ‘수요미식회’에서는 돼지국밥 편에서 이현우는 '설렁탕이 선비라면 돼지국밥은 국밥계의 임꺽정이다'라고 비유해 웃음을 자아냈다.

돼지국밥은 진한 돼지뼈 육수에 돼지 수육을 넣고 다진 양념, 새우젓을 더해 끓인 뒤 밥을 말아 먹는 국밥으로 부산의 대표적 향토음식으로, 부산에서는 서울의 김밥천국만큼이나 돼지국밥집을 찾기 쉽다. 부산 동구 범일동의 조선방직 앞과 부산진구 부전동의 서면 등지에는 돼지국밥 음식점이 밀집되어 있는  돼지국밥 골목도 형성되어 있다. 

사실 돼지국밥은 부산뿐만 아니라 경상도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기는 음식으로, 돼지국밥은 향신료와 내장을 상대적으로 많이 넣는 ‘대구식’, 설렁탕을 연상시키는 뽀얀 색깔의 국물로 대표되는 ‘밀양식’, 곰탕식의 맑은 국물로 대표되는 ‘부산식’ 등으로 구분된다. 현재는 일부 특색을 유지하는 식당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식당에서 모든 방식이 혼합되어 나타나고 있다.

 

돼지국밥의 유래

돼지국밥의 유래에는 세 가지 설이 있다. 먼저 '한국전쟁 기원설'이다. 1950년 한국 전쟁 당시 경상도 지방으로 피난 간 피난민들이 먹을 것이 부족하자 주한 미군 부대에서 나오는 돼지 뼈를 이용해 설렁탕을 만들어 먹었다는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다. 두 번째 설은 한일 퓨전음식이라는 설이다. 전통적으로 한국 음식문화에서는 소뼈로 우려내 육수를 만드는데 돼지뼈로 육수를 내는 일본식 문화가 부산 지역에서 접목돼 탄생한 사실상 최초의 '퓨전 음식'이라는 설이다. 마지막 설은 '고려 시대 전래설'이다. 고려시대 때 지배계층이 백성들에게 돼지고기와 개고기를 선사한 것을 백성들이 설렁탕 형식으로 뼈를 이용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설이다. 

돼지국밥 만드는 법

돼지고기와 무를 밑간해서 중불에 볶은 뒤, 여기에 돼지 사골을 고아 낸 육수를 부어 삶는다. 뚝배기에 밥과 함께 삶은 돼지고기를 한 입 크기로 썬 편육을 넣고, 돼지 사골 육수를 부었다 따랐다 하여 따뜻하게 만든다. 여기에 고춧가루 등으로 만든 다진 양념을 넣어 간을 맞추고 기호에 따라 새우젓·부추 겉절이 등을 첨가하기도 한다. 통상 반찬으로는 양파·풋고추·마늘·깍두기 등을 함께 먹고 소량의 소면이 사리로 들어가기도 한다.

 

tvN '수요미식회' 캡쳐

수요미식회에서 소개된 부산 돼지국밥 맛집

먼저 소개된 돼지국밥 맛집은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수영 돼지국밥’이다. 이곳은 부추 겉절이나 새우젓, 고추장 양념을 넣어 먹는 뽀얀 국물의 돼지 국밥이 유명하다. 이어 경남 밀양시 위치한 ‘동부식육식당’이 소개됐다. 이곳은 3대째 내려오는 돼지국밥 전문점으로, 인기 메뉴는 소뼈를 고와 낸 육수에 암퇘지 수육과 새우젓, 다진 양념을 올린 돼지국밥이다. 마지막으로 서울 마포구의 ‘옥동식’이 소개됐다. ‘옥동식’은 ‘미쉐린 가이드 2018’에도 선정된 곳이다. 남원 지리산 자락에서 키운 버크셔(국내산 수종 흑돼지)로 맛을 내 일반적인 뽀얀 돼지국밥과 달리 맑고 깊은 육수의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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