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mm 길이의 독침에 반복적으로 쏘인 사람 사망하기도
미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발견되어 이목 집중

미국에서 발견된 장수말벌, The Washington State Department of Agriculture / AFP /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이대형 기자] 동아시아에서 흔히 보이는 장수말벌(학명 Vespa mandarini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휩싸인 미국에서 사상 처음 포착되어 현지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 UPI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워싱턴주(州) 북서부에서 장수말벌이 최초로 발견되자 현지 농업 당국이 추적조사에 나서고 주민들에게 경계령을 내렸다.

워싱턴주 농업부는 한국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장수말벌이 지난해 가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밴쿠버섬에서 처음 포착된 이후 캐나다 국경 인근에 있는 미국 워싱턴주 블레인에서도 발견됐다고 최근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큰 말벌로 알려진 장수말벌은 여왕벌의 몸길이가 37~44mm에 이르며 꿀벌들을 공격하기도 해 양봉업자들의 '적'으로 알려졌다.

또한 "킬러 말벌"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약 6mm에 이르는 독침은 방호복도 뚫으며, 독성이 꿀벌의 7배에 달해 사람이 반복적으로 쏘이면 사망할 수도 있다고 알려졌다.

중국 우한으로부터 전 세계로 퍼진 코로나19 사태를 혹독하게 겪고 있는 미국인들은 아시아로부터 외래종이 습격했다는 데 SNS를 통해 두려움을 내비치는 등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장수말벌 발견을 소개한 인터넷 기사에는 "우한 실험실에서 킬러 말벌도 퍼뜨린 것이냐", "중국이 코로나바이러스를 보내더니 킬러 벌도 보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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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세계] 코로나 여파 미국에 때아닌 '장수말벌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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