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종대왕 서거 300주년 기념
6월 28일까지 전시 예정
알려지지 않았던 숙종의 면모 만날 수 있어

팔준도첩, 문화재청 제공

[문화뉴스 MHN 이대형 기자] 국립고궁박물관(관장직무대리 김성배)은 오는 6월 28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숙종대왕 호시절에' 테마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테마전은 조선 제19대 왕 숙종(肅宗, 재세 1661~1720년, 재위 1674~1720년) 서거 300주년을 기념하여 숙종의 생애와 숙종이 이룬 왕실 문화 전통의 확립, 사회‧경제 분야의 치적 등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숙종은 그동안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여러 차례 소개되며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이나 대부분 궁중 정치 측면에 치중하여 다루어져 국왕으로서 숙종의 모습과 그 치세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19세기 한글 소설이나 구전 설화 속에는 숙종의 시대를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한 좋은 시절로 묘사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숙종과 숙종의 시대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음을 암시한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대중적으로 알려진 숙종의 모습이 아닌 새로운 시각에서 강력한 국왕권을 바탕으로 한 그의 업적과 의미를 살펴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왕으로 태어난 사람’에서는 현종(顯宗, 재위 1659~1674년)과 명성왕후(明聖王后, 1642-1683년)의 유일한 아들로 완벽한 정통성을 지니고 태어난 숙종의 생애와 재위 기간 중 숙종이 보여준 강력한 왕권을 조명한다. 숙종이 직접 작성한 현판과 그림 등을 통해 이러한 국왕 숙종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2부 ‘왕실의 역사를 다시 쓰다’는 숙종이 왕실의 역사와 선대 국왕들의 업적을 재조명하여 왕실의 정통성을 확고히 하고, 이를 발판으로 조선 후기 왕실 문화 전통을 정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창업주 태조(太祖, 재위 1392~1398년)의 업적을 강조하며 그 계승자로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려 했던 점을 반영하여 태조의 여덟 마리 준마를 그린 <팔준도첩(八駿圖帖)>, 숙종이 59세 때 ‘기로소’에 들어간 것을 기념하여 그린 <기사계첩(己巳契帖)>을 통해 살펴본다.

3부 ‘조선 후기 중흥의 시대를 열다’에서는 숙종이 단단해진 왕권을 바탕으로 사회·경제적 개혁을 시행하여 조선 후기 사회의 기틀을 만들었음을 보여준다. 각종 유물과 문헌을 통해 대동법의 전국 시행, 화폐인 상평통보의 발행과 유통, 북한산성 축조로 대표되는 국방 강화 등 숙종 대에 시행된 주요 사회 경제 개혁의 면면을 소개하였다.

한편 전시의 마지막에는 구전 설화 속 숙종의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체험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숙종은 당시 백성들 사이에서 전해지던 다양한 이야기 속 주인공이기도 했다. 특별히 제작한 책을 통해 관람객이 전등을 비추면 백성을 위하고 아꼈던 숙종의 숨겨졌던 면모들을 그림과 이야기로 드러나게끔 하여 관람객들이 읽고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였다.

한편, 국립고궁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속 거리두기 대응 지침에 따라 관람객 마스크 착용하기, 입장 시 증상여부(발열, 호흡기 증상 등) 확인, 관람 시설물 접촉하지 않기, 관람객 거리 1~2m 유지하기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도록 관람객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5월 11일부터는 박물관에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온라인을 통해 전시를 오롯이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실의 360도 VR(가상현실) 콘텐츠를 제작하여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

국립고궁박물관, '숙종대왕 호시절에' 테마전 개최

숙종대왕 서거 300주년 기념
6월 28일까지 전시 예정
알려지지 않았던 숙종의 면모 만날 수 있어

주요기사
미술·전시 최신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