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이제그만' 기자회견, 대통령 국정 계획에 절박한 현실에 응답 없어

'비정규직 이제그만 1천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 출처: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박혜빈 기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생계의 어려움과 재난의 고통을 고스란히 겪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1천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은 지난 11일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위기를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현실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재난의 고통과 생계의 어려움은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비정규직,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특수고용 노동자 등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지금 해야 할 시급한 정부 조처는 해고 금지"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전날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3주년 특별 연설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밝힌 국정 계획에는 해고되고 일하다 죽는 비정규직 특수 고용 노동자들의 절박한 현실에 대한 응답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아시아나 항공의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연설 다음 날인 오늘 정리해고됐다"며 "정부는 고용 유지를 위해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비정규직은 여전히 해고되고 고통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노동자들이 해고 위협으로부터 시달리지 않도록 관련 법·제도를 정비하고 모든 노동자에게 휴업수당, 실업 급여 등을 차별 없이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산업 현장에서 중대한 사고를 일으킨 기업을 처벌하도록 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해 권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보호해달라고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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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해고됐습니다…코로나19 고통도 비정규직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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