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의회 '줌' 화상회의서 음란물 해킹, 싱가포르에선 중학교 1학년 온라인 지리수업중 음란물 해킹 등으로 '사용 중지'

출처 : 구글플레이, 줌

[문화뉴스 MGN 이솔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의회가 지난 7일(현지시간)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을 이용한 회의를 진행하던 중 음란물이 화면에 뜨는 해킹을 당했다고 현지신문 '소웨탄' 등이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오전 9시 프로그래밍 위원회 회의를 시작한 지 50초께 첫 번째 안건을 토의하려던 참에 벌어졌다.

화면 가득 음란물이 재생되었으며, 특히 마지막 30초 동안 남자 목소리 해커가 모디세 의장을 겨냥해 성차별적이고 인종 차별적인 욕설을 했다.

출처 : 픽사베이

충격을 받은 모디세 의장은 "이것이 내가 정확히 줌에 대해 말해왔던 것"이라고 외쳤다. 지난주 위원회 회의에서도 줌의 보안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다른 의원들도 충격과 혐오 속에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는 가운데 음란 영상 등은 더 올라왔고 결국 회의는 4분 30초 만에 일시 중지되었다.

남아공 의회는 코로나19 대응 일환으로 가상 회의를 열어왔으며 좀 더 안전한 플랫폼을 논의 중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여성, 청년, 장애인 장관이 주재한 화상회의가 포르노물로 도배됐다.

 

출처 : 픽사베이

싱가포르에서는 더욱 심각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 5월 8일 싱가포르의 한 중학교에서 온라인 재택 수업 중 '줌'이 해킹돼 외설적 사진 등이 노출되는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문에 따르면, 싱가포르 동부의 한 중학교 1학년 온라인 지리 수업 도중 갑자기 백인 해커 2명이 등장해 외설적인 사진들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여학생들에게 외설적인 말을 했다.

'줌' 화상 수업을 듣던 13세 여학생이 이를 자신의 어머니에게 알렸고, 어머니가 딸의 교사에게 신고하면서 해킹 사실이 알려졌다. 어머니는 신문에 "재택 수업은 안전한 공간으로 여겨졌는데, 우리 아이들이 그런 외설스러움에 노출돼야 하나"라면서 "관리하기 어렵다는 건 알지만, 부모로서 매우 걱정된다"라고 기고했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 사태 와중에서도 지난 4월 23일부터 봄 단기 방학을 마치고 예정대로 개학했으나, 확진자가 급증하자 5월 8일부터는 모든 학교의 수업을 온라인 재택 수업으로 전환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싱가포르 교육부에서는 '줌'을 사용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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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를 '줌?', 화상회의 어플리케이션 ZOOM, 각종 해킹사고로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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