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의 여파로 유치원·초중고 등교일이 다시 한번 연기됐다.

11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3시에 긴급 영상 회의를 열어 등교 수업을 1주일씩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오는 13일로 예정돼 있던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수업은 1주일 연기된 20일로 변경된다. 나머지 학년들도 예정된 날짜에서 1주일씩 순연된다.

코로나19로 등교 개학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5번째로,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감염증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며,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 당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등교 수업이 어려울 경우 신속하게 판단·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코로나19의 평균 잠복기가 일주일 이내인 점을 언급하며 "지금은 클럽 관련 상황이 발생한 데다 접촉자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서 (연휴 이후) 14일인 5월 20일까지 지켜보는 것이 더 안전하겠다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육부는 교사를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에게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박 차관은 지난 4월 24일∼5월 6일 사이에 이태원 소재 유흥시설을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은 증상 유무와 관계 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흥시설) 방문 사실 또는 확진자 접촉 사실을 숨기고 진단검사를 받지 않는 등 방역업무에 지장을 초래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유흥시설 방문 전수조사를 시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희망자에 한해서 조사하는 게 가능할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직원이 60만명이 넘어 전수조사에 물리적인 한계가 있고 교직원들의 인권문제도 있다고 덧붙였다. 

수능 추가 연기 등 대입 일정 변경 가능성에 관해서는 "5월 말 이전에 (고3) 등교가 개시된다면 대입 일정은 변경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14일 예정됐던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는 20일 이후로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1일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 확진자 수는 총 8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5일 만으로 클럽 직접 방문자는 63명, 직접 방문자의 가족·지인·동료 등 접촉자가 2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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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교육부 "이태원 방문 교직원, 검사 받으라" 초중고 등교 개학 1주일 연기...고3 수능 추가 연기 진행될까

고3 등교일, 13일→20일 / 고2·중3·초1∼2·유치원생 27일
중1·초5∼6학년 6월 8일로 연기
수능 추가 연기, 5월 이내 등교시 변동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