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재단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 일상 속 문화 확산 기여
세종문화회관 '그레이트 아티스트 시리즈', 명인 김덕수 선정
아버지를 통한 연희 입문 그리고 사물놀이의 창시자가 되기까지... '김덕수전傳'

[문화뉴스 MHN 박한나 기자] 다섯 살, 아버지가 계시던 남사당의 새미로 데뷔한 어린 김덕수는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문화사절단'이 되었다. 1978년 공간 사랑에서 사물놀이의 시작을 알린 연희의 아버지 그리고 가장으로서의 그의 삶을 음악극 '김덕수전傳'이 그려낸다.

'김덕수전傳'은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가 제작총괄과 극본을 맡고, 극단 골목길 대표 박근형 연출가가 각색·연출을 맡았다. 세종문화회관과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2020년 ‘그레이트 아티스트’ 시리즈로 기획한 김덕수 명인의 데뷔 63년을 기념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출처 세종문화회관
63년 광대인생 그린 '김덕수전傳', 신명과 덩실거림에 대한 김덕수의 고찰

'김덕수전傳'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가 2015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9년 안숙선 이야기 창극 '두 사랑'에 이은 두 번째 명인 시리즈이다. 또한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매년 최고의 아티스트를 선정하여 '그레이트 아티스트 시리즈'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김덕수 명인은 "홍길동전, 춘향전은 들어 봤지만 '김덕수전'은 생소하다"며 "어깨가 무거운 중압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당에서 으뜸간다는 광대들의 삶을 시대와 함께 스토리텔링한 악극이다"라고 이번 작품을 소개했다.

지난 11일, '김덕수전傳' 기자간담회 모습

1957년 남사당에서 데뷔한 그는 7세 때 대통령 상을 받으며 장구 신동으로 유명해졌다. 10대 후반 한국민속가무예술단에 들어가며 해외 공연을 시작했고, 이때 경험으로 그는 ‘농악’이라는 전통 장르가 세계인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일생에 걸쳐 사물놀이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대하여 고민했던 이 시대 최고의 예인 김덕수는 '김덕수전傳'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면서 동시에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와 함께 발전해온 연희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프롤로그와 1·2부로 구성된 이번 작품은 1부에서 김덕수라는 예인이 가장 드러나는 장구 연주를 시작으로 김덕수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사물놀이의 탄생까지를 시대별로 그린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사물놀이를 중심으로 하는 전통연희의 전성기와 전승 및 세계화에 대한 그의 고민을 그렸다.

새미 덕수(강리우)의 소감에 웃음 짓는 김덕수 명인

김 명인은 "사물놀이는 시각적인 풍물놀이를 청각적 공연으로 극대화한 것"이며 '마당'이 있던 그 시절의 '놀이'문화를 어떻게 실내 공연으로 마당화할 것인가에 대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작은 공간 속 마당화.이것이 사물놀이의 탄생이 되었다고 그는 전한다. 무대와 객석 그리고 무대로 이어지는 통로, 로비까지 작은 공간 속 관객들이 옛 마당을 느끼고 놀이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고뇌했던 그의 흔적들이 그의 이야기로 풀어졌다.

김 명인은 앞으로의 꿈에 대하여 묻는 질문에 '국악 음악교실의 교육체계화'를 손꼽았다. 우리의 신명과 흥인 '덩실대는 것'을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인 것이다. 선율 음악과 달리 에너지의 흐름을 다루는 리듬에 있다. 따라서 "적당히가 아닌, 음악 교육학의 전문가들이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예술적 기록의 이론화를 꿈꾼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김덕수전傳' 기자간담회
김덕수 명인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박근형 연출가는 "관객의 입장에서 어떻게 음악을 받아들일 것 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연주자들과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습실에서의 김 명인의 모습은 전율 자체였다"며 "장인으로서의 김덕수와 인간으로서의 김덕수의 삶이 관객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김덕수전傳' 기자간담회
박근형 연출가

한편,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이어지는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 '김덕수전傳'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사전 예매를 통한 전석 무료 관람으로 진행된다. 또한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반영하여 29일에는 공연과 동시에 네이버V라이브를 통해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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