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지 셰프, 크리미 디저트 편안하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케이크 되기를

사진=장민지 셰프ⓒ문화뉴스 MHN 이지숙 기자

[문화뉴스 MHN 윤자현 기자] 크리미 디저트의 첫인상은 낭만적이면서 발랄했다. 눈을 사로잡는 선명한 분홍과 모노톤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주방, 그리고 환하게 웃는 장민지 셰프가 보였다. 장민지 셰프는 개성이 뚜렷하면서 편안한 미국 가정집 느낌으로 크리미 디저트를 꾸몄다고 한다. 크리미 디저트의 모든 케이크와 베이킹클래스가 이루어지는 이 공간은 커다랗고 사랑스러운 주방이다. 

 

사진ⓒ문화뉴스 MHN 이지숙 기자

장민지 셰프의 이력은 말 그대로 독특하다. 캐나다에서 유학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베이킹의 매력을 느껴 프랑스 제과 학교 ‘Ecole Lenôtre’로 유학 간 뒤 최종 종착지가 지금의 크리미 디저트이다. 장민지 셰프는 유년 시절부터 캐나다 유학까지 예술계 학업을 마쳤었다. 독특한 개성을 존중하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그곳의 환경과 사람들의 기억은 크리미 디저트의 화려한 케이크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사진ⓒ문화뉴스 MHN 이지숙 기자

캐나다 유학 시절, 장민지 셰프에게 디저트는 식사의 꽃이지만 동시에 편안하게 즐기는 요리였다. 그녀가 가장 좋아했던 케이크는 홈스테이 주인아주머니께서 만들어주신 진한 초콜릿 ‘마틸다 케이크’이다. 마틸다 케이크에서 영감을 받아 말차 마틸다 케이크를 만들었다. 풍부한 맛과 꾸덕꾸덕한 식감을 만들기 위하여 화이트 초콜릿을 아낌없이 넣는다고 한다. 쌉쌀한 말차맛이 날 것 같은 진한 녹차색은 색소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사진=장민지 셰프ⓒ문화뉴스 MHN 이지숙 기자

장민지 셰프가 공부하러 간 프랑스는 빵이 주식인 나라, 제과를 장인 정신을 갖고 임하는 나라, 그래서 제과의 전통과 역사를 보존하고 지키려 하는 나라이다. 프랑스에서 제과를 배운 장민지 셰프가 재료에 대한 열정은 진지하다. “믿고 드셔도 된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장민지 셰프는 크림부터 시트까지 모두 직접 만든다. 좋은 재료에서 행복한 맛이 나온다고 생각하여 재료의 신선도를 높게 유지하고 새로운 재료가 있으면 먹어보고 사용한다. 화려하고 우아한 디저트의 장식 뒤에는 재료와 제조 과정에 대한 이유 있는 고집이 있었다. 

 

사진ⓒ문화뉴스 MHN 이지숙 기자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장민지 셰프의 연구는 현재진행형이다. 서양 디저트 문화와 다르게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단 것은 좋아하지 않는 점을 생각하여 설탕을 최소한으로 넣는다. 케이크라면 먼저 드시지 않겠다고 하시는 어른들을 위하여 쑥, 흑임자, 단호박과 같은 한식 재료로 케이크도 준비한다. 그러나 마니아만을 위한 케이크가 아니라 디저트가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든 케이크인 만큼 케이크 제과의 설레는 맛은 고수한다. 

 

사진ⓒ문화뉴스 MHN 이지숙 기자

장민지 셰프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유니크함이다. 프랑스 제과의 정통적 기술과 미국 디자인의 선명함의 조합은 지금의 크리미 디저트이다. 크리미 디저트는 주로 커스텀 케이크를 제작한다. 원하는 맛과 디자인, 색상과 문구를 알려주면 장민지 셰프가 일대일 대화를 통해 상상했던 것 이상의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만족스러운 케이크를 만들어 준다. 커스텀 케이크 특유의 색상이 입혀진 크림치즈 크림은 장민지 셰프의 경험과 배합에 따라 부드럽고 달콤하며 감칠맛이 나는 크림으로 재탄생했다. 크림치즈의 다소 무거운 느낌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케이크의 시트는 부드럽고 가볍게 우유 크림으로 산뜻하게 만들었다. 크리미 디저트에서 예쁜 케이크는 맛도 좋다. 

 

사진ⓒ문화뉴스 MHN 이지숙 기자

케이크란 쉽게 만들 수 있고 먹기도 쉬운 요리라고 한다. 크리미 디저트에서 운영하는 베이킹 클래스는 한 수업당 4명에서 6명 정도 소규모로 진행된다. 장민지 셰프는 카페, 호텔, 그리고 프랑스 제과 브랜드 르노뚜르에서 파티쉐로 일했던 경험을 기초하여 수강생에게 수업한다. 제과의 이론과 실제는 차이가 크기 때문에 현장의 경험을 토대로 차근차근 알려주어야 조금이라도 더 와닿게 제과를 알려드릴 수 있다고 한다. 베이킹클래스에 올 때 준비해야 할 것은 베이킹에 대한 호기심과 설렘 정도로 충분하다고 말한 장민지 셰프의 얼굴에는 반가운 친구를 대하는 것 같은 웃음이 베어있다.

 

출처: 크리미디저트, 백설공주 케이크 후기

크리미 디저트의 디자인은 일상에서 영감을 얻는다. 일상 속에서 특별함을 찾아내는 장민지 셰프는 베이킹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 미국의 저명한 셰프 ‘크리스티나 토시’처럼 사람들에게 열려있는 편안한 셰프로 기억되길 바란다는 그녀의 목표는 한국에 디저트를 널리 알리고 디저트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크리미 디저트가 “먹고 싶을 때 생각나는 케이크”가 되길 바라는 그녀의 바람은 한번 크리미 디저트를 방문한 사람에겐 이미 이루어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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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미 디저트, 프랑스 제과학교 출신 장민지 셰프의 케이크는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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