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애어른' 11살 트롯소녀 서희를 만나다
재봉틀 드로잉의 신세계, 재봉틀로 세상을 그리는 남자를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만나다
댄싱머신 개, 종이 버스 홀릭남, '애어른'11살 트롯소녀, 재봉틀 실력남...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출처: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
'춤생춤견' 아이돌 뺨치는 댄싱머신 개가 있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8시 55분 방송

 

[문화뉴스 MHN 선수빈 기자] 14일(목) 방송되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4가지 사연으로 목요일 밤을 잡는다. 

아이돌 뺨치는 댄싱머신 개, 춤생춤사犬 둘리

젊음의 거리 홍대에 아이돌 빰치는 멋진 춤을 선보이는 건 다름 아닌 한 마리의 개다.

자신만의 스웨그로 애견카페를 한순간에 축제 현장으로 바꿔버리는 애견계의 댄싱머신 둘리(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 3세)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강동원 표 '붐바스틱'춤은 기본이며 싸이의 '말춤'까지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다. 밥까지 거절하며 춤에 빠진 둘리가 아무 데서나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게 아니다. 오로지 등받이가 있는 푹신한 의자만 무대로 삼는다.

2년째 춤을 추지만 집에서는 춤을 추지 않는 둘리의 사연이 방송된다.

 

구성진 트롯으로 인생을 노래하는 11살 트롯 소녀 

제작진은 맛깔난 솜씨로 온 동네를 쥐락펴락한다는 주인공이 나타났다는 소문을 듣고 전북 정읍의 떡 방앗간으로 찾아간다.

쫀득하고 고소한 떡보다 더 유명한 건, 이 집 외동딸 방서희(11세) 양으로 평균 연령 80대 할머니들이 신청하는 트롯을 거침없이 소화한다. 게다가 트롯 가수 못지않은 꺾기 실력과 바이브레이션을 보여준다.

장난기 넘치는 11살 아이 같다가도, 트롯 반주와 함께하면 눈빛부터 돌변하는 트롯 소녀다. 시골 마을에 살다 보니 정식 트롯 레슨 한번 받아볼 수 없는 처지지만, 대회에서 받은 상금으로 구매한 노래방 기계를 단짝 친구 삼아 하루에 몇 시간씩 홀로 트롯 공부에 매진한다. 그렇게 외운 곡만 100곡이 넘는다.

서희는 사랑도 있고 이별도 있고 눈물까지 있는 트롯의 매력에 기저귀도 채 떼지 못했을 때부터 푹 빠지기 시작했다. 여덟 차례의 인공수정과 시험관 시술 끝에 태어난 방앗간 집 딸 서희는 그렇게 어렸을 때부터 트롯으로 온 동네를 울리고 웃긴 보물 같은 존재다.

이렇게 트롯의, 트롯에 의한, 트롯을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서희 양에 큰 관심을 가진 한 사람은 바로 요즘 대세, 트로트 가수 진성 씨다. 과연 서희는 50년 선배 가수 앞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싱크로율 100%! 종이로 버스 모형을 만드는 버스 홀릭남

버스정류장에서 떠나지 않는 한 남자는 도착한 버스의 사진만 연신 찍는다. 알고 보니 오직 종이로 버스를 뚝딱 만들어내는 류황원(26세) 씨이다.

나란히 진열된 종이 버스를 보고 있으니, 집인지 버스정류장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실물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디테일이 살아있는 시내버스부터 주인공의 사연과 추억이 담긴 버스들을 다 합하면 수십 대가 훌쩍 넘는다.

문이 열리는 건 기본, 휠체어 리프트까지 탑재하여 단순히 외형만 똑같이 만든 게 아니라 당장이라도 출발할 것 같다.

종이 버스의 시작은 도면을 제작하는 일이다. 번호판, 버스 바퀴, 백미러 및 실내 좌석 등 모두 가위와 풀로만 제작한다.

초등학생 때부터 버스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주인공은 버스에 관련된 거라면 원정(?)도 마다하지 않고 다 모았다. 어린 나이에도 혼자 버스를 타고 온 동네를 누비던 주인공을 알아보는 버스 기사도 여럿 있을 정도이다. 

 

재봉틀로 세상을 그린다. 

또한, 엉뚱한 남편을 제보한다는 아내를 찾아 평택의 한 가정집으로 갔다. 그곳엔 남편이 그림을 시원하게 빨래하고 있는데 어째 아무리 빨아도 지워지지 않는 그림이 수상하다. 

제작진이 그림을 만져 보는데 손의 감촉이나 모양으로 이건 실이다. 볼펜도 연필도 아닌 재봉틀로 그림을 그리는 남자, 천인안(56세) 씨가 두 번째 주인공이다.

그는 2m가 넘는 천 위에 재봉틀을 붓 삼아, 실을 물감 삼아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내는데 수십 가지의 검정·회색·흰색 등 무채색 실을 기본으로 실의 굵기와 박음질 횟수를 달리하며 명암대비를 완벽하게 표현한다. 

게다가 소재의 재질은 물론 빛 반사까지 재현하니, 디테일도 이런 디테일이 없다. 직접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적절한 배경과 소품을 추가하고 때로는 여백의 미를 살려 주인공만의 재봉틀 풍경화를 완성 시킨다.

하지만 처음부터 재봉틀 그림을 잘 그렸던 건 아니다. 미술 전공자였던 주인공에게 세상의 벽은 너무 높았고 계속된 시련에 힘들었던 순간, 우연히 재봉틀을 잡게 되었다. 그림에 대한 열망을 재봉틀을 통해 풀어가면서 즐거움을 찾았다는 인안 씨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경을 더 많이 담고 싶다고 말한다. 

 

'춤생춤견' 댄싱머신 개, 남다른 버스 사랑의 한 남자, '애어른' 11살 서희의 '인생 이야기' 그리고 실로 그려낸 한 남자의 꿈과 희망을 14일 밤 8시 55분 순간포착에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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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생춤견' 아이돌 뺨치는 댄싱머신 개가 있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8시 5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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