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토) 밤 11시 40분 EBS에서 방영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1993년작 '퍼펙트 월드'

영화 '퍼펙트 월드' 포스터

[문화뉴스 MHN 최지원 기자] EBS '세계의 명화'에서 16일(금) 밤 11시 40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 '퍼펙트 월드'를 방영한다.

1993년 개봉한 '퍼펙트 월드'는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용서받지 못한 자' 이후 1년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탈옥수와 경찰 간의 추적극을 그리는 작품이다. 

앨라배마주 헌츠빌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로버트 헤인즈(케빈 코스트너)는 동료 죄수 테리 퓨(케이스 자라바즈카)와 함께 탈옥한다. 그리고 한 가정집에 숨어들어 8살짜리 소년 필립 페리(T.J 로더)를 인질로 데려간다. 아버지에게서 학대받았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린 로버트는 흉악범 테리가 필립을 해치려고 하자 테리를 살해한다. 로버트는 어릴 때, 폭력적인 아버지로부터 학대받으며 자랐고, 필립은 ‘여호와의 증인’인 어머니로 인해 평범한 아이들이 마땅히 누리는 것들을 누리지 못 하며 살았다. 비슷한 가정환경을 가진 둘은 범죄자와 인질이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처럼 깊이 교감하게 된다.

 

영화 '퍼펙트 월드' 스틸컷

반면, 탈옥범을 쫓는 추적팀은 이들이 국경을 넘기 전에 체포하기 위해 이들의 뒤를 바짝 쫓는다. 텍사스 레인저인 레드 가넷(클린트 이스트우드)은 어떻게든 로버트를 생포하기 위해 노력한다. 레드 역시 로버트와 깊은 인연이 있는 인물로, 로버트가 청소년 시절 처음으로 차량 절도죄로 체포됐을 때, 레드는 폭력 가정보단 소년원이 나을 거라 판단하고 로버트가 과도한 처벌을 받도록 만든 장본인이었다. 하지만 로버트는 레드의 기대와는 달리 소년원 입소를 계기로 범죄자의 길을 걷게 된다. 레드는 로버트에 대한 죄책감을 덜기 위해 로버트를 생포하려고 노력하지만, 로버트는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된다.

영화 '퍼펙트 월드'는 가장 완벽한 세상이어야 하는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범죄, 그리고 그로 인해 어떻게 범죄자가 탄생하는지를 보여준다. 폭력과 범죄에 노출된 어린 시절을 보낸 로버트는 비행 청소년으로 자라게 되고, 또 다시 한 경찰의 섣부른 판단과 편견으로 인해 결국 범죄자의 길을 걷게 된다.

 

영화 '퍼펙트 월드' 스틸컷

물론 범죄는 합리화할 수 없지만, 영화는 범죄자의 탄생을 개인의 일탈만으로 여기기엔 부족하다는 메시지를 조용히 던진다. 로버트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꼭 닮은 필립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그를 지켜주면서 오히려 스스로 위로를 받는다. 레드라는 인물 역시 자기의 가족도 아닌 로버트에게 마음을 쓰고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다. 이들을 보면 피가 섞이지 않아도 가족보다 더 위로되는 존재가 될 수 있으며, 가족이라고 꼭 완벽한 것은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퍼펙트 월드' 감상 포인트?

로튼 토마토 및 IMDB 등 여러 영화 전문 사이트에서 높은 평점을 받은 '퍼펙트 월드'. 이 영화는 화려한 수상 이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평론가가 꼽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명작 중 하나이며, 이 영화에서 과거 스타 배우인 케빈 코스트너의 명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경찰에게 쫓기는 탈옥범이 주인공인 영화지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격전이라기보다 조용하게 흘러가는 드라마에 가깝다. 거칠고 남성적인 로버트와 그와 대비되는 어린 소년이 진심으로 교감하며 우정을 쌓는 모습이 관객에게는 색다르게 다가오며, 이들의 깊은 교감을 통해 관객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한편, '퍼펙트 월드'는 5월 16일(토) 밤 11시 40분 EBS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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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의 명화' 영화 '퍼펙트 월드'...그들이 꿈꾼 완벽한 세상

5월 16일(토) 밤 11시 40분 EBS에서 방영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1993년작 '퍼펙트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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