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초미의 관심사' 찰떡 캐스팅부터 '이 시국' 이태원까지
  • 경어진 기자
  • 승인 2020.05.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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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연우 감독 "코로나 안타까워 ... 안전이 우선, 의심은 않아"
김은영 배우 OST 참여, "편견 자연스레 다룬 영화"
이달 27일 개봉 예정, 영화 OST는 25일 공개

[문화뉴스 MHN 경어진 기자] 영화 ‘초미의 관심사’ 언론 배급 시사 및 기자 간담회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됐다.

18일 진행된 영화 '초미의 관심사' 기자 간담회 / 왼쪽부터 남연우, 김은영, 테리스 브라운
(사진 : 문화뉴스 이지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취재진은 ‘좌석 거리 두기’를 지키며 한 칸씩 띄워 앉았고, 간담회 중에도 개인 위생커버를 씌워 질의응답 했다.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남연우 감독과 김은영 (가수 치타)·테리스 브라운 배우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태원’이라는 배경과 파격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된 영화 ‘초미의 관심사’. 많은 이의 관심을 끌고 있는 주요 단어를 바탕으로 감독과 배우진의 영화에 대한 답변을 정리한다.


“왜 이래, 나 이태원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야.”

‘초미의 관심사’는 한마디로 ‘이태원에서 시작해 이태원에서 끝나는’ 영화다. 극이 진행되면서 이태원의 다양한 풍경이 화면에 담기며 '편견'에 갇힐 수 있는 인물들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며 또 다른 ‘편견’의 장소가 된 이태원. 이 영화의 배경은 왜 꼭 이태원이어야 했을까?

영화 '초미의 관심사'를 연출한 남연우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태원이 영화의 배경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 남연우 : ‘초미의 관심사’에서는 모녀가 막내딸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는데, 거기서 편견을 가질 수 있는 인물들을 만난다. 그 인물들을 편견 없이 바라보는 시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여기에 적합한 장소가 바로 이태원이라고 생각했다. 이태원에서는 어떤 인물이 지나가도 색안경을 기고 바라보지 않는다. 그래서 이태원을 영화의 배경으로 설정했다.

▷ 우연찮게도 코로나19와 상황이 겹쳤다. 시기가 우려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 남연우 :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다.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개봉을 앞두고 제작진이나 극장 측에서도 많은 고민했다. 하지만 안전에 대해 의심은 하지 않고 있다. 극장 안에서 최대한 방역하고, 좌석 거리두기도 하면서 최대한 안전에 신경 쓰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조민수 선생님께서 편하게 이끌어 주셨습니다 … 영광이죠”

‘초미의 관심사’는 개봉 전부터 캐스팅으로 화제가 됐다. ‘마녀’, ‘방법’ 등의 작품으로 ‘믿고 보는 카리스마’ 수식어를 얻은 배우 조민수와 가수 ‘치타’로 알려진 배우 김은영이 합을 맞췄기 때문이다. 주로 ‘힘 있는’ 모습을 보여온 조민수와 김은영이 한 화면에 등장하며 두 여성 배우가 극을 이끈다는 점이 사람들의 기대를 모은다. 출연진은 캐스팅을 어떻게 생각할까.

가수에서 배우로 변신한 김은영(치타). 주연 '순덕'을 맡아 극을 이끈다.

▷ 캐스팅 때문에 이슈가 됐다. 어떤 케미(chemistry,궁합)를 끌어내고 싶었나?

▶ 남연우 : 조민수, 김은영 배우가 먼저 캐스팅되고 나는 뒤늦게 합류했다. 관계에서는 두 모녀를 ‘보기 드문 모녀’로 설정하고 싶었다. 딸 같은 엄마와 엄마 같은 딸이라는 말이 흥미로워 이 설정을 바탕으로 극을 진행했다.

▷ 조민수 배우와 호흡을 맞췄다. 어땠나?

김은영 : 래퍼 ‘치타’로서 가지고 있는 이미지처럼 조민수 선생님도 세고 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어렵고 무섭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첫 만남부터 너무 편하게 이끌어 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의 디렉팅(조언)보다는 있는 그대로 잘하고 있고 그대로 하면 된다는 응원을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 영광스러운 일이다.

▷ 처음 섭외받고 어땠나?

▶ 테리스 브라운 : 많이 떨렸다. 특히 한국인으로 나오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까 많이 걱정했는데 옆에서 도와주고 이상한 발음이나 어색한 부분을 바로 잡아 줬다. 그 덕분에 잘 해냈던 것 같다.


OST부터 콩글리시까지, 배우들의 열정

‘초미의 관심사’는 배우 김은영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그렇기에 더욱 부담을 갖고 연습하며 주변의 조언에 귀 기울였다고. 특히 그는 주연으로 극을 이끌어 가면서도 영화 OST를 작사·작곡하고 직접 노래까지 불렀다. 그런가 하면 미국에서 나고 자란 배우 테리스 브라운은 영어 ‘원어민’임에도 영어를 하지 못하는 연기를 해야 했다. 마이클 역으로 함께 출연한 배우 이수광에게 ‘콩글리시’(한국식 영어)를 배우기도 했다고. 배우들은 어떤 방식으로 ‘연기 열정’을 보여줬을까.

배우 테리스 브라운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이 작품의 감초 역할을 한다.

▷ 남연우 감독이 김은영 배우에게 어떤 디렉팅(조언)을 줬나?

▶ 남연우 : 김은영 배우가 너무 잘해서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았다. 내가 배우의 길을 걷겠다고 마음먹고 연기란 무엇인가 고민한 지도 20년이 다 돼가는데 그런 나보다 많은 순간 너무 잘해서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연기적으로는 이 캐릭터의 감정을 연기하라고 조언하기보다 그 인물이 할법한 생각을 그 순간에 진짜 해줬으면 좋겠다는 정도의 말만 해주었다.

▷ ‘초미의 관심사’ OST는 김은영 배우가 만들었다. 어땠나?

김은영 : OST는 다섯 곡 정도가 들어가는데 그 곡들이 다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도 결국에는 ‘편견’이라는 하나의 주제가 기둥처럼 자리 잡고 있다. 들어보면 많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만약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다 같이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라고도 생각한다. 이 영화에서도 직접적으로 편견을 다루진 않지만, 편견을 가질법한 많은 캐릭터를 일상처럼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그래서 최대한 영화와 음악이 이질감 없이, 그러면서도 강요 없이 큰 주제 하나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데 중점을 뒀다.

▷ 영화를 찍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이었나?

김은영 : 계단 올라가는 장면을 촬영할 때 정말 힘들었다. 사실은 숨이 차지 않는 데 힘든 연기를 해야 하는 것이 어려웠다. 이런 연기를 배운 적이 없었고 ‘힘든 연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랐다. 계단 오르는 게 힘든 게 아니라 호흡을 쌓는 게 더 어려웠다. 하지만 배우들이 함께 오르고, 좋은 디렉팅을 해주셔서 잘 찍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은 조민수 배우와 함께 찍은 파출소 장면이다. 정말 많이 걱정하고 연습도 많이 했는데 조민수 선생님이 받아주셔서 잘 할 수 있었다.

▶ 테리스 브라운 : 영어를 못 하는 척 연기하는 게 힘들었다. 원어민인데 영어를 못해야 하는 게 어려웠다.

▷ 테리스 브라운의 연기에 대해 한마디 더 해달라.

▶ 남연우 : 한국어를 정말 한국인처럼 해야 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많은 분을 만났는데 그 중 테리스 브라운 배우가 억양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영어를 못해야 하는 장면에서는 마이클 역할의 이수광 배우가 “베리베리 댄져러스 시츄에이션”이라는 대사를 한국 발음으로 지도해주기도 했다. 현장에서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다.

 

한편 영화 ‘초미의 관심사’는 돈을 들고 사라진 막내를 쫓기 위해 단 하루 손잡은 ‘극과 극’ 모녀의 예측 불허 추격전을 담은 이야기로 ‘편견’이라는 주제를 의미 있게 다룬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우 김은영이 만든 OST는 25일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 예정이다. 영화는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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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미의 관심사' 찰떡 캐스팅부터 '이 시국' 이태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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