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연줄, 배경이 채용기준' 전형 조건 수정, 성적 조작까지
금융감독원까지 연루된 조직적 채용비리, '대한민국 채용 카르텔'의 현주소
KBS 1TV 시사직격 '대한민국 채용 카르텔 - 은행과 청탁자들' 편 22일 밤 10시 방송

제공: KBS1TV '시사직격' / 4대 은행의 조직적인 채용비리.. 2020년 대한민국 채용비리는 '현재진행형'

[문화뉴스 MHN 전은실] KBS '시사직격'에서는 은행권 부정채용을 비롯한 채용 비리의 진실을 추적한다. 

‘돈과 연줄, 배경이 채용 기준’ 지금으로부터 3년 전, 심상정 의원의 폭로로 은행권 채용비리 실체가 드러났다. 우리은행으로 시작된 불길은 은행권 전체로 번졌고, 금감원은 곧바로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제공: KBS1TV '시사직격' / 4대 은행의 조직적인 채용비리.. 2020년 대한민국 채용비리는 '현재진행형'

그 결과 7개 시중은행에서 무려 700건에 육박하는 채용비리가 확인되었다. 하지만 당시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의혹을 비껴간 은행이 있었는데, 바로 신한은행이었다. 이후 정황이 적발되어 시작된 재판에서도 은행장을 포함한 인사 관계자들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시사직격' 제작진은 그 단서가 될 내부 문서와 증언을 입수했다. 관행이라는 미명 하에 오랜 시간 은밀하게 이루어져 왔던 부정채용. 채용비리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존재해왔는지 그 진실을 추척한다. 

 

▶ 상세 공개! 신한은행 채용 내부 문건

제공: KBS1TV '시사직격' / 4대 은행의 조직적인 채용비리.. 2020년 대한민국 채용비리는 '현재진행형'

신한은행의 내부 고발을 통해 밝혀진 수십 명에 이르는 인사 청탁 자료와 특이사항이 담긴 인사 내부 문건. 그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시사직격'팀은 해당 문건을 검증하고자 검찰의 공소장, 판결문과 크로스체크하며 그 실체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동일한 이름이 여러 문서에서 발견되었다. 현재 최종합격해 서울 모 지점에서 대리로 근무하고 있는 A씨였다. 당시 면접관 의견란에는 "매사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으며 집중하지 못하고, 근심어린 표정으로 동일한 말을 계속적으로 반복한다. 해당 업무에는 적합하지 않은 인재로 판단된다" 라는 혹평을 받았다. 그는 어떻게 합격해 입사할 수 있었을까
그 답은 당시 인사부장이었던 증인신문 녹취록에서 찾을 수 있었다.

녹취록 속 증인은 '2015년 상반기 특이자에 대한 최종 합불 의사결정을 누가 했는지' 묻는 질문에 "은행장(신한금융 조용병 행장)님께 의사결정을 받았습니다" 라고 답했다. 

 

▶ 채용, 그 이면의 먹이사슬 

제공: KBS1TV '시사직격' / 4대 은행의 조직적인 채용비리.. 2020년 대한민국 채용비리는 '현재진행형'

전, 현직 국회의원부터 정부 산하기관 관계자까지 은행권을 감시 감독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 감독원마저 채용비리에 연루되었다. 은행 측에서는 외부인 청탁 지원자를 '특이자 명단', '임직원 자녀 지원자', '부서장 명단'으로 별도 관리하기까지 했다. 

또한 그들을 합격시키기 위해 전형 조건을 고치거나 성적을 조작했던 여러 흔적들까지 발견되었다. 내부 고발자들을 통해 신한은행에서 이러한 조직적인 채용비리가 진행돼 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 신한은행 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외부 인력채용 연결회사에서 적성검사가 완료된 명단을 인사부에 통지하고 인사부는 그 중 은행 임직원 자녀, 청탁자의 자녀, 혹은 친인척 명단을 검증한다"고 말하며 "합격자 명단에 없으면 끼워 넣어 합격자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 청탁자는 대부분 블라인드 면접에서 탈락해도 합격자로 처리하며 임원최종 면접에도 쪽지가 들어가 합격되는 형식으로 채용비리가 진행된다"고 폭로했다.

 

▶ 공정한 채용사회를 꿈꾸며 

제공: KBS1TV '시사직격' / 4대 은행의 조직적인 채용비리.. 2020년 대한민국 채용비리는 '현재진행형'

4개월에 걸친 취재, 청년들에겐 청춘을 바치는 간절한 일자리가 이들에게는 하나의 부당거래 수단이 되고 있었다. 하지만 연임에 성공한 신한은행 조용병 회장을 비롯해, 청탁자들은 처벌 받지 않고 있으며, 부정 합격자들은 여전히 별일없이 회사에 다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왜 처벌받지 않는 것인가. 

은행권 채용비리 피해자 구제 '0건', 2020년 5월 대한민국 채용비리는 현재진행형이다. 우리 사회는 이 오래된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까.

22일 '시사직격'에서 현 은행권 채용비리 사태를 낱낱이 파헤치고 대한민국 채용 카르텔의 현주소를 조명해본다. 한편 '시사직격-대한민국 채용 카르텔 2부작' 은행과 청탁자들 편은 22일 밤 10시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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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시사직격] 4대 은행의 조직적인 채용비리.. 2020년 대한민국 채용비리는 '현재진행형'

'돈과 연줄, 배경이 채용기준' 전형 조건 수정, 성적 조작까지..
금융감독원까지 연루된 조직적 채용비리, '대한민국 채용 카르텔'의 현주소
KBS 1TV 시사직격 '대한민국 채용 카르텔 - 은행과 청탁자들' 편 22일 밤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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