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 절밥이 맛있는 이유
22일 밤 9시 30분 EBS 방송
6성급 호텔 한식 조리장 그만두고 절 들어와 사찰음식 배운 정재덕 요리사

사진제공= ebs '한국기행' / 절밥 한그릇.. 절밥이 맛있는 이유는? '300년 세월' 한 입에 담는다

[문화뉴스 MHN 전은실 기자] 22일 EBS '한국기행'에서는 남양주 백봉산 자락에 위치한 암덕사를 찾는다. 이곳에는 6성급 호텔의 한식 조리장을 그만두고 절에 들어가 사찰음식을 배웠다는 정재덕 요리사가 있다. 

누군가는 땀을 흘려 맛있다 하고 누군가는 공짜라서 맛있다는 절밥. 스님들에겐 수행의 동력이자 우리에게는 큰 울림을 주는 마음의 밥상이다. 깨달음의 70%는 음식에서 온다고 믿는 스님들. 우리에게 수많은 삶의 화두를 던지는 소박한 절밥 한 그릇의 의미를 함께 찾아본다. 

사진제공= ebs '한국기행' / 절밥 한그릇.. 절밥이 맛있는 이유는? '300년 세월' 한 입에 담는다

홀로 지내는 도림스님을 도와 상추도 심고, 금낭화도 따본다. 작물을 가꾸는 네 가지 땅, 바람, 물, 태양. 여기에 스님의 정성까지 들어간 다섯 가지로 음식을 해본다. 솜씨쟁이 도림스님이 말하는 절집 음식의 비법은 장맛이라고 한다. 스님은 고로쇠 물로 장을 담그는데, 한 해의 음식 맛을 이 장맛으로 판가름할 수 있단다. 오늘 도림스님이 해줄 음식은 메밀전병, 꽃샐러드, 그리고 산야초된장비빔국수이다. 불가에서는 국수를 승소(僧笑)라고 부르는데, 힘든 수행을 하는 절에서 스님을 미소 짓게 하는 음식이기 때문. 꽃을 곁들인 국수 한 입에 마주보고 앉은 두 사람 얼굴에도 웃음꽃이 핀다.

 

사진제공= ebs '한국기행' / 절밥 한그릇.. 절밥이 맛있는 이유는? '300년 세월' 한 입에 담는다

이번에는 평택으로 떠나는 정재덕 요리사. 수도사에는 사찰음식 명장으로 지정된 유일한 비구, 적문스님이 있다. 경내의 느티나무는 300년 수령의 거목. 계절마다 다른 표정을 짓는 이 나무가 스님에게는 자연의 이치를 가르쳐주는 스승이자 동반자이다. 오늘은 때마침 느티나무 새순을 맏물로 따는 날로 느티나무 잎을 채취해 먹을 수 있는 기간은 단 2주다. 그렇기에 스님은 절밥에 기다림의 미학이 들어있단다. 

 

사진제공= ebs '한국기행' / 절밥 한그릇.. 절밥이 맛있는 이유는? '300년 세월' 한 입에 담는다

식재료도 그리워하지 않으면 놓쳐버리는 탓이다. 적문스님은 부지깽이로 아궁이 두드리며 느티떡을 쪄내고, 정재덕 요리사는 과연 300년 세월을 한 입에 먹는 기분이라는데. 초파일 절식, 느티떡에 켜켜이 담긴 그리움을 느껴본다.

정재덕 요리사와 함께하는 300년의 깊은 세월이 담긴 사찰 요리는 22일 EBS '한국기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5일부터 29일까지 방송되는 EBS '한국기행-낯선 마을에서 살아보기' 편에서는 전라북도 남원 만행산 자락에 위치한 낯선 마을.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그곳에서 자연을 벗삼아 진정한 '쉼'을 찾아 도시를 떠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더도, 덜도 말고 딱 한 달만 '쉼'을 찾아 낯선 곳을 찾아온 이들은 어떤 이들일까? 25일 밤 9시 30분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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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절밥 한그릇.. 절밥이 맛있는 이유는? '300년 세월' 한 입에 담는다

5부 절밥이 맛있는 이유
22일 밤 9시 30분 EBS 방송
6성급 호텔 한식 조리장 그만두고 절 들어와 사찰음식 배운 정재덕 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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