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IL29 GALLERY(이길이구 갤러리)가 기획하고 서초구립 양재도서관에서 전시
한국에서 유일한 도서관 시리즈 사진가 임영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 도서관 2016 (The Library of the Rijksmuseum in Amsterdam, Netherland)

[문화뉴스 MHN 우지혜 기자] 2GIL29 갤러리(이길이구갤러리)가 사진가 임영균의 ‘도서관 속의 도서관’ 사진전을 서초구립 양재도서관에서 오는 6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 3개월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사진가 임영균이 지난 6년간 촬영한 유네스코 문화유산 도서관인 오스트리아 에드몬트 수도원 도서관, 파리 리슐리에 국립 도서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 도서관, 스위스 장트 갈렌 수도원 도서관 등 10여곳이다. 전시된 도서관 중에는 괴테가 50년간 재직하였고 독일 고전주의를 탄생하게 한 바이마르 안나 대공비 도서관, 움베르트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 무대가 된 멜크 수도원 도서관, 제임스 조이스, 오스카 와일드를 배출한 더블린 트리니티 대학 롱룸 도서관, 종교적인 박해로 사라졌다가 복원된 천년 역사의 스페인 살라만카 대학교 도서관, 한글 창제의 산실인 규장각, 해인사 팔만대장경 그리고 작가가 1980년 겨울 처음 뉴욕에 가서 신선한 충격을 받은 뉴욕공공도서관 등 50여곳에서 엄선한 10여곳을 선보인다.

임영균 작가는 유럽의 도서관을 촬영하면서 국내 문화유산인 도산서원, 소수서원, 다산초당 등은 검약한데 비해 유럽 중세의 도서관들은 대부분 수도원에 있었는데 불구하고 화려하고 웅장 했다고 전했다. 특히 베네딕트 수도원에는 하루도 일하지 않고는 음식을 먹지 말라는 불교의 생활신조 와도 같은 말을 하여 친근감을 느꼈다고 했다.

세계 유수의 도서관을 주제로 사진을 찍은 해외 사진작가들은 이미 많이 있다. 하지만 한국인 사진가로는 도서관 시리즈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는 사진가 임영균이 처음이자 유일하다. 그는 지난 2018년 11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전시한 세계최대의 사진박물관인 뉴욕 코닥 박물관에서 주최한 20세기 사진역사전에 다산 초당에서 촬영된 “해남”이 아시아 작가로는 유일하게 초대되어 서구 사진들과는 다른 명상적인 사진을 선보이며 세계 사진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가 임영균은 이번 세계문화유산 전시회를 개최한 의도에 대해 “그동안 서구의 눈으로 역사를 보았다면 이제는 우리의 시각으로 세계 문화와 역사의 현장을 볼 필요가 있다” 고 밝혔다.

이미술평론가 박영택은 “임영균 작가의 도서관 작품들은 주어진 공간에 모든 것들을 포용하고 그것들마다의 존재성을 극대화하려는 그만의 특유한 명상적인 시선이 녹아 있다”라며, “그것은 최대한 자연광과 색채를 온전히 살려내면서 사진 특유의 재현술과 함께 대상을 바라보는 이의 마음, 감각을 중시하는 임영균의 사진의 힘이다." 라고 말한다. 이는 “그의 사진은 명상적인 평온과 시적인 정취가 묻어난다”고 언급했던 독일 베를린 국립 사진 박물관 학예 실장인 마티아스 하더의 평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이렇듯 임영균의 시각, 정신 및 의식의 흐름 상태 등이 투영된 도서관 사진들은 그가 창조해낸 새로운 피사체로 거듭나 고요한 명상의 상태를 유도한다. 관람객들은 사진을 통해 교육 공간뿐만 아니라 예술 작품으로 역사에 남은 도서관 건축물들의 공간을 다시 한번 깊이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사진제공=이길이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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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이구 갤러리 6月 ‘도서관 속의 도서관’ 개최…서초구립 양재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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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유일한 도서관 시리즈 사진가 임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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