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다시 만난 시모네 씨 가족
5월 25일부터 5월 29일 방영
[인간극장 20주년 특집] 한옥에 매료된 시모네 씨... 8년 후 가족에게 생긴 새로운 변화
[문화뉴스 MHN 유인교 기자] 탄생 20주년을 맞은 인각극장은 5월 4일부터 4주 동안 다시 보고 싶은 인간극장의 주인공을 만나보는 '그리운 그 사람'을 방영한다.
5월 25일부터 29일까지 방송되는 20주년 특집의 마지막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2012년 '파스타, 한옥에 빠지다'편에 출연한 후 8년만에 공개되는 시모네 카레나 씨(52) 가족이다.
[인간극장 20주년 특집] 한옥에 매료된 시모네 씨... 8년 후 가족에게 생긴 새로운 변화
▶ 이탈리아 건축가, 한옥의 매력에 빠지다
이탈리아 건축가 시모네 카레나(52)는 출장 목적으로 오게 된 한국에서 매력적인 눈매를 소유한 지금의 아내 신지혜 씨(42)에게 첫눈에 반한다.
6년간의 장거리 연애를 하며 사랑을 키워온 두사람, 결혼을 약속하고 한국에서 신혼생활을 꿈꾸던 시모네 씨는 전통 한옥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북촌 한옥마을에 마음을 빼았겨 북악산과 기와지붕이 내려다보이는 삼청동 꼭대기의 작은 집을 계약했다.
아내와 생각하며 1년간 공을 들여 손수 지은 한옥집은 첫째 페리체(12)와 포르테(10) 형제가 태어나면서 네 식구의 소중한 보금자리가 되었다.
[인간극장 20주년 특집] 한옥에 매료된 시모네 씨... 8년 후 가족에게 생긴 새로운 변화
▶ 새로운 가족, 페르모와 살구나무
인간극장 방영 이후 8년 만에 다시 만난 시모네 씨 가족은 새로운 변화들이 생겼다.
가장 큰 변화는 셋째 아들 페르모 카레나(6)가 태어난 것이다.
네 남자 중 가장 애교가 많은 페르모는 골목에서 예쁜 꽃을 보면 언제나 엄마에게 달려오고, 편지에 꽃과 하트를 그려서 건네는 사랑스러운 막내이자 딸이 없는 엄마 지혜 씨에게는 '딸'같은 아들이다.
아들이 셋으로 늘어나면서 좁은 실내는 어쩔 수 없이 확장이 필요했고 바깥 경치를 보기 좋았던 야외대청마루를 과감히 없애고 거실을 확장해 가족의 공간을 늘렸다.
야외대청마루를 없애면서 그 자리에 있던 살구나무는 재치있는 아이디어로 거실 한쪽에 자리하며 세 아들들과 같이 성장해가는 가족의 일원이 되었다.
▶ 한옥, 신혼집에서 아이들의 고향 집이 되다!
8년 전 방영 당시 질투심이 많은 4살이었던 첫째 페리체와 귀여운 양배추 머리를 한 2살인 둘째 포르테는 어느새 초등학생이 되었다.
첫째 페리체는 이제 블록 놀이며 비행기 모형을 조립하는 등 두 동생의 놀이를 책임지는 든든 맏형이 되었다.
한국어와 이탈리아어 2개 국어를 자연스레 쓰는 아이들은 국제학교가 아닌 평범한 공립학교에 다닌다. 학원은 축구와 피아노 학원 외에 다니지 않는다.
집과 동네 골목을 누비며 자유롭게 자라고 있는 개성 만점 삼 형제는 집에 박새가 찾아오면 아이들이 직접 먹이를 만들어보고, 거미를 발견하면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는 등 한옥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유롭게 성장해 나간다.
▶ 우리 가족에게 집이란... 삶의 모든 순간
다섯 식구와 살구나무가 실내에 자리 잡은 한옥에도 봄 내음이 짙어졌다.
12년간 한옥에서 지내면서 시모네 씨 가족은 한옥의 장점뿐 아니라 단점도 알게 되었다.
고풍스러운 기와는 비가오면 물이 샜고 바깥 경치를 볼 수 있는 주방 천장의 통유리나 창문은 추위에 취약했다.
그래서 가족은 기와를 주기적으로 바꿔주고 주방의 통유리를 없애는 등 시행착오를 겪어왔다.
이러한 단점들에도 가족이 한옥을 떠날 수 없는 건 이곳이 바로 부부의 결혼부터 아이들의 탄생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가족들의 모든 삶을 기억하고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한옥집은 이제 시모네 씨 가족의 일부분이 되었다.
매년 봄이 되면 한옥에 찾아오는 박새를 위해 아이들은 직접 먹이를 만들고, 친구들이 놀러 오면 벽난로에 마시멜로를 구워 먹는 그 모든 순간이 한옥집에 담겨 있다.
시모네 씨의 한옥에는 그렇게 가족의 오늘이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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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20주년 특집] 한옥에 매료된 시모네씨... 8년 후 가족에게 생긴 새로운 변화
5월 25일부터 5월 29일 방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