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최지영 기자] KBS 119상 시상식에서 22명의 소방관과 배우 박해진, 국회사무처 정성희 전문위원 등이 상을 받는다. 

‘KBS119상’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계기로 인명구조 활동에 헌신한 구조구급대원의 노고를 격려하고 국민의 안전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 및 시행됐으며, 1996년부터 작년까지 총 537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 4월 1일 전국 소방관들이 국가직으로 전환된만큼 시상식의 의미를 더한다.

한국방송공사·KBS미디어가 주최·주관하고 소방청과 DB손해보험이 후원하는 이번 '제 25회 KBS 119상' 시상식에서는 총 4개분야 26개의 상이 주어진다.

올해 대상 수상자는 경기 고양소방서 이수윤 소방관이다. 2002년 9월에 소방에 입문해서 현재까지 271건의 화재현장과 969건의 구조현장에 출동해 364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2006년 화재 진압 과정에서 변압기 폭발 사고로 몸 전체의 30%가 3도 화상을 입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1여년 후 복직해 소방학교 교관으로 후배양성에 힘썼다. 현장 복직 후 심정지 환자를 응급처치로 살려냈을 때 주어지는 ‘하트 세이버’, 구조활동 중 인명을 구했을 때 경기도에서 수여하는 ‘라이프 세이버’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본상 수상자는 중앙119구조본부부터 전국 소방서, 특수구조단, 항공구조대 등 다양한 소속의 소방관 21명이다. 

부상으로는 상패와 상금이 주어지며, 상금은 대상 1,000만원, 본상 300만원이다. 또한, 이번 제25회 KBS119상 시상식부터는 대상 및 본상 수상자에게 명예·신뢰·헌신의 소방정신이 깃든 소방영웅배지를 수여한다.

각각 1명씩 수상하는 봉사상과 공로상과 기관이 수상하는 특별상도 있다. '명예소방관'으로 다양한 소방 정책 홍보활동을 해온 배우 박해진이 봉사상을 받고, 소방공무원 신분 국가직 전환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한 정성희 국회사무처 전문위원이 공로상을 받는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과 한국화재감식학회가 특별상을 받는다. 

예년까지는 수상자들에게 1계급 특별 승진이 주어졌으나 정부의 공무원 인사 제도 개편으로 올해부터 특별 승진 혜택은 없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2시 30분 KBS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수상자 가족 및 동료 소방관을 초청해 진행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주요 내빈과 소방 악대 등만 초청한다. 

제 25회 KBS 119상 수상자 명단

- 대상: 이수윤 경기 고양소방서 소방위
- 본상: 심만섭 중앙119구조본부 소방장, 최병일 서울강서소방서 최병일 소방위, 박현수 서울동대문소방서 소방장, 신성훈 부산항만소방서 소방장, 최정환 대구중부소방서 소방장, 정용환 인천서부소방서 소방장, 김영조 광주동부소방서 소방장, 고윤석 대전동부소방서 소방장, 최종열 울산북부소방서 소방장, 표윤석 세종소방서 소방경, 박병수 경기용인대응단 소방위, 박진호 경기특수구조단 소방장, 김흥묵 강원삼척소방서 소방위, 우경근 충북항공구조대 소방위, 김기인 충남공주소방서 소방장, 조복용 전북익산소방서 소방장, 최성호 화순소방서 소방장, 손재호 경북특수구조단 소방위, 배용민 김해동부소방서 소방장, 정보규 마산소방서 소방위, 박상범 제주서부소방서 소방위
- 봉사상: 배우 박해진
- 공로상: 정성희 국회사무처 전문위원
- 특별상: 한국소방산업기술원, 한국화재감식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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