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란, 원더우먼1984, 블랙위도우 등 여성 히어로 대거 활약 예정
[문화뉴스 MHN 박혜빈 기자]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가면서 상반기 개봉 예정 영화들이 대거 하반기로 개봉이 미뤄졌다. 북미 영화관은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 문을 닫은 상황. 그러나 연간 최고 성수기인 여름 시장 개장을 전후해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은 하반기 개봉 예정 대작 중 여성히어로의 서사를 담은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영화 '뮬란'은 1998년 디즈니 스튜디오의 클래식 장편 애니메이션 '뮬란'의 실사 영화다.
중국 남북조시대의 '목란사(木蘭辭)'를 원작으로 제작된 이 이야기는 자신의 성별을 숨긴 채 종군한 여성 무장 '화목란(花木蘭)'의 설화를 그렸다.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돼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뮬란'의 배역에 중국계 미국인 '유역비(劉亦菲)'가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되어 많은 화제를 모았으며, '견자단(甄子丹)'과 '이연걸(李連杰)', '공리(鞏俐)' 등 유명한 중화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다시 한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제작비만 무려 2억 9천만 달러(한국 돈 약 3천300억 원)가 들어가 기대감이 한층 더 고조되었다.
목이 빠지게 기다리는 팬들이 있는 한 편, 이 영화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도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기존 애니메이션의 인기 캐릭터였던 용, 무슈, 리샹 등의 대거 삭제되어 원작 팬들의 반발을 사들였다. 또한 중국의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 영화가 너무 일본스럽다는 불만도 나왔다. 중국 문화의 고증이 아닌 단순히 동양 문화를 흉내 낸 겉핥기 식 영화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유역비가 홍콩 시민을 강경 진압하는 중국과 홍콩 경찰을 공개 지지해 '뮬란' 보이콧 운동도 있었다.
디즈니 실사 영화가 그동안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던 만큼 반대 여론을 잠재우고 흥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0년 7월 24일 개봉 예정.
영화 '원더우먼 1984'은 '마블'의 여성 히어로 영화 '블랙 위도우'를 견제할 유일한 영화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더우먼이 세상에 처음 등장한 건 1941년 'DC코믹스'에서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전 세계적인 팬층도 두텁다. 1970년대 린더 카터 주연의 '원더우먼'이 TV 시리즈로 방영되며 그 위상이 단단해졌으며, 2017년 이스라엘 출신의 배우 '갤가 돗'을 주연으로 원더우먼의 첫 실사판 솔로 무비가 개봉했다.
하반기 개봉예정인 '원더우먼 1984'는 '원더우먼'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로 전편은 1차 세계대전이 배경이었다면 이번에는 1984년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편에서 사망한 '스티브 트레버'가 다시 한번 등장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패티 젠킨스 감독은 이 영화의 성공 여부에 따라 원더우먼이 3부작으로 제작될 것이라 말했다.
일단 공개된 정보에 의하면 영화에서는 원더우먼의 숙적 '바바라 미네르바', '치타'가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DC 코믹스'세계관 내에서는 손꼽히는 텔레파시 능력자인 '맥스웰 로드'도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영화의 전체적인 모티브는 영국의 작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를 토대로 제작되었다. 과거 'DC 확장 유니버스'의 틀을 잡은 '잭 스나이더'감독과는 다른 그의 설정을 부정하는 다수의 이야기들이 추가되었다고 전해진다.
2020년 8월 14일 개봉 예정.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의 페이즈 4를 시작할 첫 번째 영화 '블랙 위도우'는 '어벤저스'의 원년 멤버이자 대표 여성 히어로 '블랙 위도우'의 단독 영화다.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사이의 시간대를 배경으로, 2010년 '아이언맨 2'를 시작으로 MCU에 처음으로 등장 '나타샤 로마노프'의 이야기를 다뤘다. “넌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어벤저스는 나의 첫 번째 가족이 아니었다.”라는 그녀의 독백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시빌 워'에서의 래프트 감옥 탈출 이후 도망자가 된 그녀가 원래 ‘가족’과 재결합해서 싸운다는 내용이다.
한편, 미국의 온라인 매체 '데드라인(Deadline)'에서 '블랙 위도우'에 MCU의 가장 상징적인 인물 '아이언맨'인 '토니 스타크'가 카메오로 출연할 것이라고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또 지금까지 알려진 '블랙 위도우'의 소식으로는 '알렉세이 쇼스타코프', '레드 가디언'과 '토니 마스터스', '태스크마스터'가 등장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또 다른 블랙 위도우로 알려진 러시아 특수 요원 '옐레나 벨로바'가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10월 28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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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하반기 개봉예정 대작] 여성히어로 시대 열린다 ... '뮬란', '원더우먼1984', '블랙위도우'
뮬란, 원더우먼1984, 블랙위도우 등 여성 히어로 대거 활약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