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별 교강사진의 밀착지도를 통한 무용예술가 양성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융화가 필요

[MHN 문화뉴스 박한나 기자] 현장 중심 트렌디한 수업으로 특화된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무용예술계열 '정경채 교수'를 만나보았다.

"공연예술은 시대의 흐름을 기술과 어떻게 융화시키는가에 달려있어요" 관객의 시선과 분야의 전문성, 그 사이의 밸런스를 지켜야 한다는 정경채 교수. 정경채 교수는 23년 스트릿 댄스 경력으로 한국 최다 공연팀 's-flava'의 팀장 및 운영을 12년간 이어왔다. 또한 국내외 다양한 공연의 연출 및 게스트로 활약하며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교수로 역임하고 있다.

출처 문화뉴스 DB, 정경채 교수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무용예술 계열에 대하여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실용무용 계열의 스트릿댄스를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고 있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힙합뿐만 아니라 이곳 무용예술 계열에서는 전반적인 여러 장르의 무용을 학습할 수 있으며 기본적인 리듬을 통해 몸을 사용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실용적 무용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문화적 접근법에 대하여 고민하며 협업을 통한 퍼포먼스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전문 댄서에 대한 직업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춤을 추기 시작한 건 중학교 3학년 때, 교내 장기자랑을 준비하기 위함이었다. 이후 진학한 고등학교의 동아리에서 본격적으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사실 춤을 추는 것이 좋았지 댄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한적 없었다. 다만 춤이 좋았던 것은 음악이 좋았고 따로 공간이 필요하지 않았다는 일차적인 이유였다. 또한 패션이 좋았고 그 속에 있는 문화가 좋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뒤 늦게 찾아온 사춘기로부터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었던 것 같다. 그렇게 24살 무렵,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이 뭘까 고민하던 중 댄서의 길을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댄서로서 직업에 대한 만족은 어느정도인가요?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만족합니다. 저는 이 이일이 전문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떤 일이든 '만 시간의 법칙'이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만 시간을 투자한 이들이 전문가가 된다는 생각을 갖는다. 노력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전문직이 그렇든 수입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다. 노력에 비해 불합리한 대우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입에 대한 어려움을 생각하기 보다 공연예술의 흐름을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시대의 흐름 즉, 트렌드를 공연에 얼마나 반영하는가 또한 유행할 수 있는 장비 기술과의 융화가 되고 있는가 나아가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공연예술은 매니아가 볼 수도 있지만, 결국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을 찾아야 한다. 그렇다면 매니아가 원하는 전문적인 눈높이를 맞추되, 공연장의 접근성을 열어줄 관객들의 취향에도 맞춰야한다. 물론 예술가는 시야가 다르다. 하지만 관객이 원하는 시야를 맞추다 보면 공연 클라이언트들(관객)의 만족하는 모습과 융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출처 문화뉴스 DB, 정경채 교수

LED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디어 댄스를 보여주고 계시는데 이러한 시도를 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매너리즘에 빠져있을 때, 다양한 도구의 활용에 대한 소스를 발견하게 되어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양한 해외 퍼포먼스팀 혹은 댄서들의 영감을 받기도 하였다. 공연예술에서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는 최신의 것. 예를 들어 장비, 기술, 장비의 충분한 활용이 필요하다. 나아가 이러한 도구들을 자신의 무대관과 융합시키는 것이 필요한 과정이다. 정통성을 유지하며 트렌디함을 갖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안무의 영감은 어디서 받으시나요? 창작과정의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일단 춤을 추고 싶어지는 음악을 듣는 편이다. 음악을 먼저 찾고 안무에 유행하는 동작을 가미하는 안무를 만드는 편이다. 안무를 구성할 때는 문화적인 접근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화나 게임에서 소스를 얻기도 한다. 

창작이 어려울 때 가장 어리고 실력이 좋은 이들을 찾아가는 편이다. 시대의 흐름은 이어진다.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방식이 과거의 방식이 될 수도 있으며 다른 해석들이 계속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힙합을 하는 이들 중 최근의 트렌디한 사람들을 찾아 보는 편이다. 배우는 것에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평소 학생들에게도 물어보기도 하고 새로운 방식에 대해 개방적으로 받아들이는 편이다.

출처 문화뉴스 DB, 정경채 교수

무대 위에서 어떤 생각을 가장 많이 하시나요? 무대 위 나만의 '마인드 컨트롤 비법'이 있으신가요?

무대 전,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무대 위에 섰을 때 자신이 연습했던 것들이 남아있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 무대에서는 음악을 듣고 사람들과 호흡하며 반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미 생각을 한다는 것은 연습이 부족한 상태이다. 따라서 리허설까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쳐야한다.

리허설의 경우 무대를 가장 잘 준비할 수 있는 매개가 된다. 현장감을 느낄 수 있고 본 무대에서 어떤 방식으로 흘러갈지에 대한 고민을 마칠 수 있기 때문이다. 리허설을 통해 무대현장이 내 공간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작업을 이미 마쳐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댄서 혹은 교수로서 어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으신가요?

우선, 오래 춤을 추는 사람이 되고 싶다. 현장이 아닌, 교육자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제가 공부했던 지식을 공유하고 싶어서였다. 내가 갖고 있는 모든 지식을 학생들에게 알려주되 객관성 있게 전달하고 싶다. 이후 학생들이 현장에서 필요에 따라 혹은 자신의 무대관에 따라 판단할 수 있었음 좋겠다. 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모든 길을 열어주기는 어렵다. 다만, 춤을 추면서 더 춤을 좋아하게 되는 계기가 스스로 생겼으면 좋겠다. 나아가 많은 이들이 춤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출처 문화뉴스 DB, 정경채 교수

댄서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포기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수많은 요인들이 있겠지만, 사람의 기회는 언제 올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가수 황치열의 일화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기회가 올 때를 기다리며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기회를 잡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현재 나 또한 현재진행형이라고 생각한다. 잘 버텨내 살아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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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인터뷰] '문화적 융화를 통한 트렌디한 정통적 무대를 만드는'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무용예술계열 정경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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