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자뷔' 어디서 본 듯 한 미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
  • 이솔 기자
  • 승인 2020.06.01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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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퍼거슨 소요사태'에서 발생한 '소문에 의한' 폭력 시위와 약탈 행위 등
출처 : 픽사베이

[문화뉴스 MHN 이솔 기자] 미국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지면서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시위로 발생한 혼란을 틈다 매장에서 물건을 약탈하거나,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미국에서 간헐적으로 발생하던 시위와 동일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미국에서는 '퍼거슨 쇼요 사태'라는 일이 일어났다. 동년 8월 9일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근교의 퍼거슨 시에서 마이클 브라운이라는 흑인 소년이 경찰의 총에 맞아 죽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인 브라운은 백인 경찰관 대런 윌슨(Darren Wilson, 1986년생)이 발포한 6발 이상의 총에 피해를 입고 사망했다.

문제는 이후 대처였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는 해당 사건에 대해 진상규명을 요구했지만 경찰 측에서는 보복 방지 및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발포한 경찰 당사자의 이름과 당시의  발포 정황 또한 해명하기를 거부했다.

이 사건으로 오랫동안 흑인 사회에 억눌러져 있던 경제적 차별과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왔고, 시위자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Hands up(손을 들면서 쏘지 말라고 외치는 것) 운동이 펼쳐졌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사건 직후 SNS를 통해서 사건에 대한 불확실한 얘기들이 번지면서 경찰은 과잉진압을 일삼는 집단으로, 피해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학생으로 묘사하는 등 여러 루머들이 확산되었다.

 

출처 : AFP
출처 : 연합뉴스/AFP

이후,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 발포한 경찰의 이름을 밝히고 마이클 브라운이 편의점에서 담배를 강탈하는 영상을 공개했지만 오히려 시위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되고 말았다. 

시위가 폭력양상으로 발전, 시위에 화염병이 등장하고 약탈도 줄을 이으면서 2014년 8월 17일에는 통금령이 내려졌지만 당연히 시위대는 이 통금령을 지키지 않았고, 급기야 18일에는 주지사가 주방위군 투입 명령을 내린다. 또한 같은 날 오바마 대통령이 퍼거슨에 홀더 법무장관을 급파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폭력 시위와 더불어 약탈 행위도 일어났다. 세인트루이스의 한국인 가게 10여곳이 피해를 입었으며, 한 가게는 전소했다.

21일을 기점으로 시위대의 폭력시위 양상이 뒤이어 진정되는 듯 보였지만 세 달 뒤인 11월 24일, 다시 한번 큰 시위가 일어나게 된다. 총격 당사자인 경관 '대런 윌슨'을 기소하지 않겠다는 지방 법원의 판결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 결과 퍼거슨에서 다시 한 번 대형 소요사태가 발생했다.

출처 : 픽사베이

건물 십여 군데가 불타고, 총격, 약탈행위가 발생했다.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경찰 순찰차량 두 대가 불타고, 여러 대의 민간 차량 역시 불탔다. 퍼거슨 경찰서는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 가스를 동원했다. 절도와 무단침입으로 61명이 퍼거슨에서 체포되었다. 불 끄러 가던 소방관이 총성이 가깝게 들려 접근하지 못하고 피해야 했던 일도 있었다. 

관련 사태는 11월 말을 기점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많은 피해자를 낳았다. 특히 가해자로 지목되는 '윌슨 경관'이 그 중 하나이다. 뉴욕타임즈에서 다룬 '퍼거슨 사건에 대한 국방부 조사자료'에서 당시 목격자 증언과 검사 결과 등에서는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브라운은 검문에 불응하고 경찰차 안에 몸을 내밀어 명백히 경관의 무기를 빼앗으려고 했으며 거의 성공했고, 이후 윌슨의 발포로 도주한다. 브라운이 손을 들고 항복했다는 소문과는 다르게, 도망치던 그는 되돌아서 경찰과 맞서려던 것으로 감식 결과가 발표되었다.

윌슨 경관은 무죄 판결을 받고 경찰로 복귀하지만 동료들의 따돌림과 '인종 차별주의자'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통에 정상적인 업무를 진행할 수 없었고, 결국 직장에서도 사직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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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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