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회의사당 천으로 덮으로 전 세계 이목 끌었던 행위예술가 '크리스토 자바체프'
숨지기 전까지 '포장된 개선문' 작업…향년 84세
'포장된 개선문' 2021년 9월 18일 대중에 공개 예정

행위예술가 크리스토 자바체프(왼쪽)과 아내 잔 클로드
제공: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최지원 기자] 독일 국회의사당을 천으로 뒤덮으며 전 세계 이목을 끌었던 행위예술가 크리스토 자바체프가 31일(현지시간) 84세를 일기로 미국 뉴욕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AFP, AP통신 등이 전했다.

1935년 불가리아에서 태어난 크리스토는 같은 해, 같은 날 태어난 아내 잔-클로드가 2009년 숨질 때까지 함께 천을 활용해 대형 구조물을 포장하는 다양한 공공 예술 프로젝트를 선보여왔다.

크리스토 측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크리스토는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꿈꾸는 데 그치지 않고 실현하면서 삶을 있는 힘껏 살아왔다"며 "크리스토와 잔-클로드의 작품은 우리의 마음과 기억 속에서 계속 살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천으로 뒤덮인 독일 국회의사당 / 제공: 크리스토 자바체프 홈페이지

이들 부부의 대표작으로는 2005년 뉴욕 센트럴파크에 설치한 7천500개가 넘는 비닐 문, 1995년 은색 천으로 포장한 독일 베를린 국회의사당, 1991년 일본과 미국에 전시한 1천개가 넘는 우산 등이 있다.

크리스토는 1957년 고향을 떠나 체코 프라하, 오스트리아 빈, 스위스 제네바 등을 전전했으며 이듬해 프랑스 파리에서 만난 잔-클로드와 부부의 연을 맺은 뒤 함께 작품활동에 전념해왔다.

크리스토가 숨지기 전까지 작업해오던 '포장된 개선문'(l'Arc de Triomphe, Wrapped)은 고인의 뜻에 따라 마무리 짓고 2021년 9월 18일부터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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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 부부의 파리에서의 삶을 주제로 전시회를 올해 7월부터 넉 달 간 개최하는 퐁피두 센터는 크리스토를 "현대 예술사에 아주 중요한 인물"이라 칭하며 "우리의 일상생활에 새로운 깊이를 선물한 위대한 예술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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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국회의사당 천으로 뒤덮은 작가 크리스토 자바체프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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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된 개선문' 2021년 9월 18일 대중에 공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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