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국내 복귀 해결책은 없나?...미국 NBA의 예외조항
  • 정지윤 기자
  • 승인 2020.06.0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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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연봉보다 내 위치와 컨디션이 중요'
샐러리캡 23억, 김연경 복귀의 걸림돌이 된다
2016년에도 국내 복귀 시도...결국 연봉이 걸림돌
미국에도 비슷한일이...NBA의 '래리 버드 예외 조항'
출처:김연경공식소셜미디어캡처
출처:김연경공식소셜미디어캡처

[문화뉴스 MHN 정지윤 기자] 실력, 스타성, 화제성 모두를 갖춘 김연경이 국내 복귀를 타진 중이다. 남여 배구리그를 통틀어 자타공인 최고의 가치를 지닌 김연경의 국내복귀 걸림돌은 역시 연봉이다.

김연경은 올해 5월 터키 엑자시바시와 계약이 만료됐다. 이후 세계 최고 수준의 몸값을 지불할 수 있는 중국리그에서 계속해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김연경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우면서도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중국리그를 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김연경은 '돈보다는 개인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V리그 복귀 의사를 피력했다. 중국포털 '소후닷컴'은 “김연경은 터키 페네르바흐체에서 120만 유로(약 16억3000만 원), 에즈자즈바쉬에서는 130만 유로(약 17억7000만 원)를 연봉으로 받았다. 베이징은 이를 능가하는 조건을 약속했으나 김연경은 ‘난 급여보다 내 위치와 컨디션 유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해왔다”라고 전했다.

이에 소후닷컴은 '주장으로서 국가대표팀 마지막 경력을 장식할 도쿄올림픽이 김연경 거취 결정에 가장 큰 요소'라고 분석했다. 소속리그와 국가대항전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려면 아무래도 해외리그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한국언론은 '김연경이 V리그 복귀 의사를 피력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초로 발생한 중국에서 뛰는 것은 아무래도 껄끄럽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연경이 국내복귀를 시도한 건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2016년 터키 페네르바체와 계약만료 이후 V리그 컴백의사를 먼저 내비친 적이 있다. 당시 김연경은 일본-터키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고, 해외생활도 오래해서 국내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내비쳤었다.

2016년에는 원 소속구단과의 관계와 연봉이 걸림돌이 었다. 김연경은 2005년 흥국생명에서 프로로 데뷔 후 4시즌을 뛰고 2009년 일본 제이티(JT) 마블러스로 이적했다. 6시즌을 뛰어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당시 김연경은 '임의탈퇴' 신분으로 국외로 진출했고, 그 과정에서 흥국생명과 김연경 사이의 갈등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 임원진들은 모두 교체된 상태였고 김연경에게 나쁜 감정을 가질 이유가 없었다. 김연경도 '과거의 일은 모두 잊었으며, KOVO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고 자신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도와주겠다'며 한결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관계개선보다 실질적인 문제는 연봉이었다. 여자배구 샐러리캡 제도는 올초 개편되어 팀 당 23억원으로 조정됐다. 2016년 당시에는 팀 당 12억원으로 여자배구 한팀의 연봉이 김연경 선수 한명의 연봉보다 적은 수준이었다.

올해 김연경 선수는 몸값을 낮춰서라도 국내 배구의 발전과 도쿄 올림픽 등을 위해 복귀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팀당 23억원으로 묶인 '샐러리캡'이다. 비록 이번년도에 샐러리캡을 상승시키긴 했으나,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 외부의 지적이다. 또한 흥국생명은 이번에 스타플레이어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를 영입하면서 10억원이라는 거액을 썼다. 김연경이 복귀한다면 국내 최고 대우를 해야하는데, 이럴 경우 나머지 선수들의 연봉 책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

임의탈퇴 신분으로 해외에 진출했던 김연경은 KOVO 제도상 흥국생명에 복귀해야 한다. 김연경은 컴백 시 흥국생명에서 2년의 계약기간을 채운 후 FA권리를 행사하거나, KOVO 이사회와 흥국생명의 양해를 얻어 1년만 흥국생명 선수로 뛴 뒤 FA나 다른 방식으로 이적하거나, 흥국생명에 복귀는 하지만 즉시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방법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마지막 방안은 흥국생명이 결코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김연경이 컴백하면 전력상승 효과가 커서 흥국생명이 타 팀의 전력상승을 감안하면서까지 김연경의 국내복귀를 도울 필요는 없다.

KOVO는 국내 배구의 발전을 위해서 해외 구단의 사례를 도입할 수도 있다. NBA(미국프로농구)의 '래리 버드 예외조항'은 한 팀에서 3년 이상 활약했던 프랜차이즈 스타가 그 구단과 재계약을 맺을 경우 샐러리 캡을 넘어가는 연봉을 줘도 인정해주는 제도다. 보스턴 셀틱스의 전설적 스타 래리 버드 때문에 1984년에 만들어졌다. 프랜차이즈 스타가 떠나면 그 구단은 물론이고 리그 전체의 인기에도 영향이 크기 때문에 리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 예외조항이다.

김연경이 국내에 복귀할 경우 V리그는 전례없는 흥행을 맛볼 수 있다. 김연경은 2011-12시즌 프로배구 선수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국가대표로는 런던올림픽에서 MVP와 득점왕을 석권하며 세계 최고로 공인받았다. 또한 2019년에도 김연경은 국제배구연맹 클럽월드챔피언십과 아시아배구연맹(AVC) 챔피언십 모두 베스트 아웃사이드 스파이커로 선정되었다. V리그의 흥행과 한국 배구 수준을 동시에 높여줄 김연경의 국내복귀를 위해 KOVO와 흥국생명 그리고 김연경 선수는 어떤 선택을 내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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