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빌리 엘리어트'...제이미 벨, 줄리 월터스 주연
6월 7일 오후 1시 30분 EBS1에서 방영

영화 '빌리 엘리어트' 포스터

[문화뉴스 MHN 최지원 기자] EBS 일요시네마가 7일 오후 1시 30분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영화 '빌리 엘리어트'(Billy Elliout)를 방영한다.

'빌리 엘리어트'는 가난한 광부의 아들이 발레리노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담은 성장 영화다. 탄광촌 소년의 발레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2000년 칸영화제에 출품되었고, 언론과 평단에서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 스틸컷

영국 북부지방에 사는 11살 소년 빌리. 아버지의 권유로 권투연습을 하던 빌리는 체육관 사정으로 발레팀과 같이 체육관을 쓰다가, 숨겨져 있던 본능을 따라 글러브를 벗어던지고 토슈즈를 신는다. 자신의 발이 손보다 훨씬 빠르게 반응한다는 걸 깨닫게 된 빌리는 발레수업을 지도하는 윌킨슨 부인의 격려에 권투를 그만두고 발레에 전념하기 시작한다.

집에는 권투 연습을 하러 가는 척하면서, 발레 연습에 매진하지만 아버지에게 발각되어 심한 반대에 부딪힌다. 힘든 노농과 파업이라는 찌든 삶을 살던 광부인 그에게 발레는 남자답지 못한 수치스러운 춤사위에 불과했으며 빌리의 형은 정부의 광산 폐업에 맞서 파업을 이끌던 노조의 간부였다.

그러다가 크리스마스 저녁, 아들이 선보인 발레 공연을 보고 보수적인 빌리의 아버지도 생각을 바꾸게 되고, 아버지는 그날 이후 빌리의 열성적인 후원자가 된다. 발레만이 빌리가 탄광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그는 아들을 왕립발레스쿨에 보내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죽은 부인의 유품까지 전당포에 맡기고 동료들에게 배신자라는 소리까지 들어가며 광산에 복귀한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 스틸컷

영화 '빌리 엘리어트'는 1980년대 영국 북부의 탄광 마을에 사는 한 소년이 광부인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런던의 로얄 발레 스쿨에 입학하기까지를 그린 웃음과 감동의 드라마다. 영화는 동심의 눈으로 바라본 영국 광산 노동자들의 파업 사태를 잔잔하게 그리며 좌우익 평론가들 모두에게 극찬을 받았다. 아름다운 발레와 광부들의 파업이라는 이질적인 소재를 다루는 만큼 영화 내에서 격렬한 갈등도 계속된다. 빌리를 위해 배신자가 되어 광산에 복귀하는 아버지는 조합의 간부이자 파업을 주도하던 빌리의 형에게 이 한마디를 내뱉는다. '걔가 천재일지도 모르잖니...'

 

영화 '빌리 엘리어트' 스틸컷

영화 '빌리 엘리어트'는 연극 연출가 출신의 스티븐 달드리(Stephen Daldry)가 연출했으며, 시나리오를 맡은 리 할(Lee Hall)은 7, 80년대 영국 북부에서 자라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써내려갔다. 실제로 필립은 영국 북부 출신으로 광산 파업 투쟁을 하던 가족이 있었다고 한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 스틸컷

영국 더햄 주에서 290만 파운드(약 5백만 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이 영화의 개봉 이전 원제목은 '댄서(Dancer)'였다. 하지만 '더 댄서', '어둠 속의 댄서' 등의 '댄서'라는 말이 들어간 영화들과 혼동을 피하기 위해 주인공의 이름으로 제목이 교체되었다. 

빌리 엘리어트 역의 제이미 벨은 6살 때부터 댄스를 배웠는데 이 영화를 촬영할 때 나이는 13세였다. 미국에서 개봉할 당시에도 평론가들은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자아내는 매력적인 영화로 극찬했는데 장기간 상영되며 2,20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거두기도 했다.

연출을 한 스티븐 달드리는 이미 1980년대 중반부터 ‘돌이킬 수 없다 (Never be the Same)’라는 연극을 탄광촌에서 순회공연 했으며 폐광에 항의하는 광부들의 마지막 런던 시위 대열에 함께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그는 ‘당시를 그린 더 많은 영화가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랍다. 1980년대 중반은 전후 영국 정치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그 시대는 시, 음악, 연극 분야에서도 창의력이 놀랍게 발휘된 시기였다’는 말로 ‘빌리 엘리어트’의 배경이 됐던 영국의 시대상을 회고한다.

한편, 영화 '빌리 엘리어트'는 7일 오후 1시 30분 EBS1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

EBS '일요시네마' 영화 '빌리 엘리어트'...꿈꾸는 소년의 이야기

영화 '빌리 엘리어트'...제이미 벨, 줄리 월터스 주연
6월 7일 오후 1시 30분 EBS1에서 방영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