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리버풀, 첼시 등 콜린 캐퍼닉의 '한쪽 무릎 꿇기'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 'I can't breathe'
마이클 조던, 인종차별 반대운동을 위해 1억달러 기부약속
나이키 'Just Do It'에서 'Don't do it'
스포츠 스타들의 블랙아웃 캠페인 참여

출처: 차두리 공식소셜미디어 캡처/ 나이키 공식 유튜브 캡처/바네사브라이언트 공식소셜미디어 캡처

[문화뉴스 MHN 정지윤 기자] 스포츠 내에서 인권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애도하고,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움직임이다.

어제(5일) 차두리 오산고 감독이 제자들과 함께 한쪽 무릎 꿇기 세리머니를 하면서 인종 차별 메시지를 보냈다. 차두리 감독은 5일 자신의 SNS에 제자들과 함께 센터서클에서 오른쪽 무릎 꿇기를 한 사진과 함께 "피부색, 태생, 환경 그 무엇도 차별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글을 올렸다.

차두리 감독과 오산고 선수들이 보여준 한쪽 무릎 꿇기는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애도하면서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의미로 실시하는 동작이다. 

한쪽 무릎 꿇기는 4년 전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콜린 캐퍼닉의 '한쪽 무릎 꿇기'를 따라한 것이다. 2016년 8월 미국에서 경찰이 쏜 총에 흑인이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자 '샌프란시스코 49ers'의 쿼터백이던 콜린 캐퍼닉이경기 시작 전 국가가 울려 퍼질 때 무릎을 꿇은 채 국민 의례를 거부해 화제가 됐다.

당시 다른 많은 NFL 선수들은 국가가 나올 때 무릎을 끓거나 주먹 쥔 손을 들어 올리는 식으로 캐퍼닉에 동조했다. 하지만 결국 이 행동이 경기장 내 정치적 표현이라는 이유로 콜린 캐퍼닉이 NFL에서 퇴출되면서, '콜린 캐퍼닉'과 '한쪽 무릎꿇기'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의 상징이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뉴캐슬, 첼시도 각자의 공식 소셜미디어에 한쪽 무릎을 꿇고 있는 선수단 혹은 코치진의 사진을 게시하며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NBA 스타들도 인종차별 반대운동에 동참했다. 평소에도 인권운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르브론 제임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분노를 표현했다. 또 올해 1월 사고로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의 아내는 SNS에 코비의 사진을 올리면서 이 운동에 참여했다. 사진에는 '나는 숨을 쉴 수 없다(I can't breathe)'라는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입은 코비의 모습이 담겨있으며, 이 티셔츠 2017년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숨진 흑인을 애도하며 르브론 제임스, 데릭 로즈 등이 코비와 함께 경기 전 연습복으로 활용한 티셔츠다.

그동안 사회적 이슈에 대한 언급을 자제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마이클 조던은 이 사태를 애도하며 향후 10년동안 1억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포츠 기업 나이키도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운동을 지지했다. 나이키는 자사의 광고 문구 '저스트 두 잇(Just Do It)'을 변형해 '돈 두잇(Don't Do It)'이라는 광고를 트위터에 올렸다. 이 광고에는 "미국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척 하지마라", "인종차별문제에 등을 돌리지 마라", "변명을 하지 마라"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 외에도 스테픈 커리, 백승호, 제이든 산초 등이 자신의 SNS를 통해 블랙아웃 캠페인에 참여하며 인종차별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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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내 인종차별 반대 움직임, '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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