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ing과 Feeling의 약어 T와 F, 판단과 결정의 차이...어떻게 다를까?
옳고 그름을 말하는 T, 좋고 나쁨을 말하는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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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박지민 기자] MBTI 성격 유형 검사가 화제다. Myers-Briggs Type Indicator의 약어로 쓰이는 MBTI는 카를 융(C.G.Jung)의 심리유형론을 근거로 해 마이어스(Myers)와 브릭스(Briggs)가 일상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하도록 고안한 자기보고식 성격유형지표이다. 

MBTI의 각 레터가 의미하는 바는 외향성과 내향성을 나누는 E(Extraversion)와 I(Introversion), 감각형과 직관형을 나누는 S(Sensing)와 N(iNtuition), 사고형과 감정형을 나누는 T(Thinking)와 F(Feeling), 판단형과 인식형을 나누는 J(Judging)와 P(perceiving)이다. 각 선호 경향 지표에 따라 도출될 수 있는 성격 유형은 ISTJ, ISFJ, INFJ, INTJ, ISTP, ISFP, INFP, INTP, ESTP, ESFP, ENFP, ENTP, ESTJ, ESFJ, ENFJ, ENTJ로 총 16가지이다. 

각 지표 가운데 판단 기능을 가르는 사고형(T)과 감정형(F)의 차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사고-감정 지표는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하고 결정을 내릴 때 사고와 감정 중 무엇을 더 선호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즉, 어떤 일에 대한 판단을 내릴 때 T는 그 일에 대해 옳다 아니다를 나누는 반면, F는 그 사실을 좋다 나쁘다로 가름한다. 따라서 T는 머리로 결정을 내리고 F는 마음으로 결정한다고 비유할 수 있다. 

따라서 사고형인 T의 경우 객관적인 사실과 합리성에 주목하며 정보를 분석적으로 판단하고자 한다. 또한, 공정성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원칙과 규범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비판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맞다-틀리다로 정보를 판가름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진리와 정의에 관심이 있으며 외부에서 관찰자 입장으로 사물을 보고 장기적인 시각을 취한다.

반면, F의 경우 어떤 정보에 대해 판단을 내릴 때 원리 원칙에 얽매이기보다는 인간적인 관계나 상황적인 특성을 고려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정서적인 측면에 집중해 논리적인 판단이나 원칙보다는 그 일이 사람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등을 중시해 좋다-나쁘다의 사고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관계와 조화에 관심이 많고 내부의 참여자 입장으로 사물을 봐 논리보다는 개인적 확신을 따르고 즉각적이며 개인적인 시각을 취한다.

구체적인 상황을 적용해 보면 누군가가 고민을 털어 놓았을 때 사고형의 사람은 해결책을 찾는 데에 집중하고 감정형의 사람은 상대방의 기분에 공감해준다. 그만큼 서로 다른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하기 때문에 T와 F는 종종 서로를 이해 못 해 서운함을 느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과제 제출 기한을 넘겨 속상한 친구에게 "그 기한이 확실해? 교수님께는 연락 드렸어?"라고 말했을 때 F인 친구는 속상한 자신을 위로해주지 않고 사실을 먼저 따지는 친구에게 서운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전 세계의 인구가 다양한 만큼 16가지 범주로 세분화시킬 수는 없는 것이고 MBTI 성격 이론 역시 부분적으로 적용할 수는 있지만 맹신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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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시리즈] MBTI 성격 유형, T와 F의 차이 분석

Thinking과 Feeling의 약어 T와 F, 판단과 결정의 차이...어떻게 다를까?
옳고 그름을 말하는 T, 좋고 나쁨을 말하는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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