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대 전경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검은 커피의 씁쓸함과 흰 설탕의 달콤함이 공존하는 연극.

연극 '흑백다방'은 화해와 소통에 관한 이야기다. 마치 검은 커피와 흰 설탕이 섞여 달콤 쌉싸름한 맛을 내는 것처럼 말이다. 단 두 명의 배우가 출연하지만 두 배우가 주고받는 대사와 행동은 작품의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게 한다. 지난해 '제 14회 2인극 페스티벌'에선 작품상과 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작품의 배경인 '흑백다방'은 주인인 '성호'가 카운슬링을 해주는 다방으로 유명하다. 그가 쉬는 날은 1년에 단 하루, 바로 아내의 기일이다. 그런데 비가 오는 아내의 기일 날, 서울에서 손님이 찾아와 카운슬링을 부탁한다. 천둥소리와 함께 들어온 남자 손님. 무언가 조금 이상하다. 그리고 손님은 '성호'에게 잊고 있던 기억까지 상기시킨다.

다방 주인 '성호' 역을 맡은 정성호와 손님 '상호' 역을 맡은 윤상호. 이 두 배우를 4일, 공연 전 마지막 리허설에서 만났다.
 

   
▲ '흑백다방'의 주인 '성호'는 카운슬러로도 유명하다.

 

   
▲ '성호' 아내의 기일 날, 서울에서 찾아온 손님 '상호'는 무언가 좀 이상하다.

 

   
▲ '상호' 역의 정성호는 "소통은 '오픈'인 것 같다. 그냥 당사자의 마음이 짧게라도 열려있는 순간이 잠시라도 있다면 그것이 소통이라 본다"고 말했다.

 

   
▲ '상호' 역의 윤상호는 "사람의 아픔이라는 것이 단순하게 한 시대의 상황만 있는 것이 아니고, 가해자 또한 마음의 상처를 분명히 받았을 테니 서로 이해하는 그 지점에서 소통이 시작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정성호는 '뮈토스의 사람들', '문밖에서', '72시간'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 2인극에서는 관객의 관심이 두 배우에게 온전히 집중된다.

 

   
▲ 윤상호는 '해마', '아버지와 살면', '어른의 시간' 등에 출연했다.

 

   
▲ '성호' 역의 정성호는 "초연할 때 캐릭터의 이름으로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이름을 걸고 하니 부담스러웠기도 했지만 행복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 윤상호는 "포스터 사진이 인상을 쓰고 심각하게 나와서 어렵거나 심각한 연극이 아닐까 걱정하시는 분이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좀 더 가볍게 볼 수 있으면서도 뭔가 가슴을 터치할 수 있어서, 부담을 갖지 않고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뉴스 오수진 기자 sj@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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