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의 치열한 예능판, 새로운 판을 열 것인가? '다큐 인사이트' 방송
KBS '다큐 인사이트', 희극인실의 뒷이야기 파헤치기
이성미, 송은이, 김숙, 박나래, 김지민, 오나미 다큐멘터리 출연
어디서도 듣지 못한 개그우먼의, 개그우먼을 위한, 개그우먼에 의한 대서사시가 펼쳐진다, '다큐 인사이트 - 개그우먼'
[문화뉴스 MHN 선수빈 기자] 20세기를 버텨낸 개그우먼 이성미, 송은이, 김숙과 21세기를 이끄는 박나래, 김지민, 오나미가 치열한 예능판에서 살아남기까지의 과정을 들려준다.
KBS 1TV '다큐 인사이트'는 오는 18일 방송할 '다큐멘터리 개그우먼'에서 개그우먼 6명의 솔직한 인터뷰와 그들의 과거·현재 활약상을 다룬다고 15일 예고했다.
2019년 MBC 연예대상을 거머쥐며 믿고 보는 대한민국 대표 예능인이 된 박나래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대중들에게 '비호감', '드세다', '나댄다'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지금의 그녀를 있게 한 동력은 무엇일까. 시대가 변해서가 빛을 본 것이 아닌, 시대를 스스로 바꿔낸 개그우먼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남다른 진행 역량을 발휘하며 1990년대 황금기를 누렸던 송은이. 어느 순간 그녀를 TV에서 보기 쉽지 않아졌다. 따귀소녀 캐릭터로 큰 인기를 누렸던 김숙 또한 마찬가지로 잘 나갔던 개그우먼들이 왜 방송국들의 부름을 받지 못한 것인가.
그러나 두 사람은 위기 앞에 새로운 길을 만들었다. 방송국 밖에서 팟캐스트를 시작하고 제작사를 차리며 지금껏 보지 못했던 콘텐츠로 예능의 판도를 바꾼 것이다. 이들은 선택받지 못하고 밀려났을 때 비로소 자신들의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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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KBS 코미디 대상에서 김미화가 순악질 여사로 대상을 받은 이후, 2018년 이영자가 다시 연예대상을 받기까지 28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만한 인물이 없었던 것일까. 그 많은 개그우먼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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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이성미는 1980년도 TBC 개그 콘테스트에서 공채 2기, 공채 개그우먼 1호로 데뷔하여 벌써 40년의 세월이 훌쩍 넘었다. 지나간 세월이 무색하게도 이성미는 데뷔 당시 '딱따구리'시절의 카랑카랑하고 당당한 목소리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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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송은이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꽤나 성공적인 길을 걸어왔다. 코미디 프로그램이나 라디오 등 방송 경력만 20년이 넘는다. 송은이는 그것을 불행한 경험이라고 언급하였고 일이 없어지자 팟캐스트를 시작하며 콘텐츠 기획자라는 길을 걷고 있다. 최근에는 송은이 진행의 방송 프로그램이라면 시청률을 다 잡았다고 보면 될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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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은 1995년에 데뷔하여 많은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데뷔 20년 만의 첫 연예대상 수상을 하며 수많은 개그우먼들의 우상이 되었다. 물론 그녀도 무명생활이 길었던 아픈 시간이 있었다. 그 후 송은이와 함께 새로운 예능의 길을 만들어 현재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개그우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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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 김지민은 대표적인 미녀 개그우먼으로 통한다. 데뷔 당시 미모로 화제를 모은 개그우먼은 최초라고 볼 수 있다. 미모뿐만 아니라 KBS '개그콘서트'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수많은 유행어를 낳아 큰 사랑을 받았다. 그 덕에 2006년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여자신인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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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의 데뷔는 김지민과 같은 해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동기이다. 현역 개그우먼들 중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린 박나래는 지난해 MBC 방송연에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어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런 박나래 또한 긴 공백기로 인해서 활동이 침체되었지만 그 후 주로 자신의 작은 키를 이용하여 한 기수 낮은 장도연과 극과 극의 개그를 선보여 대중들에게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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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 데뷔했다고 볼 수 있는 2008년 23기 공채 개그맨 오나미는 2009년에 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여자 신인상을 거머쥔 경력이 있다. 오나미는 주로 박지선과 더불어서 외모로 웃기는 역할을 맡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개그 포인트는 얼굴 개그였다. 오나미가 연기한 코너 중 '솔로천국 커플지옥'에서 '모태 솔로'라는 이미지가 씌워졌지만 실제로는 모태 솔로가 아니다. 오나미의 많은 반전 매력에 남성 팬들도 꽤 있는 편이다.
제작진은 대한민국 코미디 40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KBS 과거 방송을 3개월간 뒤지고 발굴해 숨어있는 1인치를 찾아냈다. 내레이션 하나 없이 오직 인터뷰와 과거 방송만으로 개그우먼의 응전과 도전뿐 아니라 우리 기억 속에 잠자고 있던 추억의 유머까지 소환한다.
한편, 선택받지 못하고 밀려났을 때 비로소 자신들의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낸 여성 예능인 6인의 목소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개그우먼'은 6월 18일 목요일 밤 10시 KBS1TV '다큐 인사이트'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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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 인사이트', 희극인실의 뒷이야기 파헤치기
이성미, 송은이, 김숙, 박나래, 김지민, 오나미 다큐멘터리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