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유아인 분)와 유빈(박신혜 분)이 앉아있는 듯 화기애애하고 생동감 넘치는 두 배우의 궁합에 이날 행사장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영화 촬영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도 배우 박신혜는 “영화 전개상 얼굴을 마주하고 촬영할 기회가 적어서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현장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게 큰 도움이 됐다.”라며 “오히려 아이디어를 냈을 때 유아인 씨가 긍정적으로 받아주면서도 여러 조언을 해줘 부족함이 충족됐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음에 드셨어요?”라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답변을 시작한 배우 유아인은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토론하며 작품을 '만드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먼저 촬영을 끝내놓고 박신혜 배우 촬영본을 나중에 봤는데 정말 안도했다.”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박신혜 씨의 얼굴이 화면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무게 중심이 잡히고 균형감이 생기는 것 같았다.”고 답하기도.

‘좀비물’이라는 장르와 관련해 조일형 감독은 “갇힌 공간에서의 삶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공간적 면이나 미술적 장치 구성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면서 “두 인물(준우, 유빈)의 감정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장르에 녹이고 싶었다.”고 밝혔다. 최근 K-좀비(한국 제작 좀비물)가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데는 “한국 좀비 영화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느낀다.”라며 “영화 '#살아있다'는 인물들의 감정을 현실적으로 공유한다는 데서 다른 작품과 차별성을 띤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신혜는 “평소 무서운 영화를 잘 못 보지만 이 작품을 준비하며 다른 좀비물의 주인공들이 생존을 위해 주변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집중적으로 연구했다.”라며 “세트에서 미리 와이어 장면을 연습하고 촬영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여러 번 합을 맞춰봄으로써 장르 특성상 존재하는 액션 장면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좀비물의 액션보다는 인물들 하나하나가 내뿜는 생동감에 집중하고 싶었다.”라며 “특히 영화 ‘좀비랜드’ 주인공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참고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영화가 개봉하는 것에 대해 박신혜는 “영화 재밌게 봐달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시기라 극장 오는 발걸음이 얼마나 무겁고, 걱정될지 잘 알기에 부탁드리는 것 또한 죄송스럽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극 중 준우의 감정을 통해 평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큰 위로를 받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런 감정을 많은 사람이 함께 느끼고 작은 희망을 품어 가면 좋겠다. 재미있을 것.”이라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아인은 “이 작품이 생존과 고립, 자유에 대해 다루면서도 다른 사람과의 만남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이 시국’에 대한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영화의 메시지나 의미보다는 ‘살아 있다.’는 소중함과 감사함, 느낌을 관객들이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이런 부분에서 영화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고 사회적으로 의미를 가지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영화를 통해 ‘살아있다’는 기쁨을 느끼며 건강한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살아있다.’는 개봉 전부터 영화 일간 검색어 순위에 오를 만큼 화제가 되고 있다. 비단 ‘좀비물’이라는 장르 특성 때문만은 아닐 터.

"믿고 보십시오."라는 배우 유아인의 말처럼 #살아있다가 ‘코로나 시국’에 ‘믿고 보는’ 작품으로 발돋움하며 극장가를 다시 살아 숨 쉬게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6월 24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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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아있다' 첫선... "살아 있다"는 기쁨 느끼길 바라

유아인 “믿고 보십시오.” 자신감 보여
코로나 시국 관객에게 힘이 되길 바라... 오는 24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