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와의 결별을 발표한 엔리케 ⓒ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문화뉴스] FC 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엔리케 감독은 2일 새벽 '캄노 우'에서 열린 스포르팅 히혼전 6-1 승리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이후 바르셀로나와 결별하겠다고 알렸다. 엔리케 감독은 "(나는) 다음 시즌부터 바르셀로나를 지휘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꽤 힘든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휴식이 필요하다. 바르셀로나에서의 지난 3년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역 시절 엔리케는 2000년대 초반까지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변신해 바르셀로나B팀을 비롯해 여러 클럽을 전전하다가 2014년 여름.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돌아왔다.

부임 첫 시즌부터 엔리케 감독은 화끈한 공격 축구를 무기로 바르셀로나에 신바람을 불어 넣었다. 그리고 첫 시즌 트레블을 달성. 팀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다소 삐끗하더니,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는 다소 기대 이하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리그에서는 한 경기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파리 생제르맹 원정 경기에서 0-4 대패를 당하며 10년 만의 대회 8강 진출 실패 위기에 처했다.

성미 급한 언론은 바르셀로나의 대패를 엔리케 감독의 지도력 부족으로 화살을 돌렸다. 엔리케 감독을 둘러싼 거취 논란이 지속했고, 여러 사령탑이 후보로 거론된 결과 엔리케가 직접 나서 올 시즌 후 팀을 떠나겠다며 칼을 꺼냈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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