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여전한 고정비 지출,부산 사립대학교 등록금 반환에 난처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학습권 침해, 전국 대학생들의 목소리
교육부 대책에 따른 판단에 따를 것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등록금 반환 운동/사진 제공=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송진영 기자] 건국대학교가 올해 1학기 등록금 일부를 학생들에게 반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부산지역 주요 사립대학교도 등록금 반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다른 사립대를 포함한 부산 주요 사립대인 경성대, 동명대, 동서대, 동아대, 영산대, 고신대는 현재 등록금 반환 계획이 없다고 16일 밝혔다.

장기간에 걸친 등록금 동결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사립대학들은 코로나19로 인건비, 온라인 지원 설비 등 고정비가 그대로 지출되고 있다며 등록금 반환에 난감해 했다.

실제로 4년제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등록금 동결 등으로 재정 여력이 없다면서 일괄적인 등록금 환불은 불가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비싼 등록금을 내고도 코로나19로 인해 1학기 동안 제대로된 수업을 한번 듣지 못한 채 기말시험을 치른다며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도 등록금 반환과 관련해 대책 마련에 들어가면서 대학도 마냥 모르는 척할 수 없게 됐다.

동아대 관계자는 "대학 형편상 현재로서는 등록금을 반환할 수 없지만, 교육부 방침이 정해지면 후속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성대 관계자도 "코로나 대응 방역과 온라인 강의 준비 등 지출은 계속 늘어나 재정이 어렵다"며 "교육부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15일 건국대에 따르면 총학생회 측과 논의 끝에 1학기 등록 재학생 약 1만 5000명의 2학기 등록금 일부를 감면해주기로 합의했다. 

코로나19사태로 1학기 비대면 수업을 실시한 건국대는 학생의 학습권 침해를 인정하고 그에 따른 보상 차원에서 이러한 결정에 합의했다.

이는 사실상 전체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첫 등록금 환불 사례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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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 반환을 결정한 건국대에 이어 부산 사립대 등록금 반환 촉각

코로나19에 여전한 고정비 지출,부산 사립대학교 등록금 반환에 난처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학습권 침해, 전국 대학생들의 목소리 
교육부 대책에 따른 판단에 따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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