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토) 밤 11시 40분 EBS에서 방영
라지쿠마르 히라니 감독 2009년작 '세 얼간이'

영화 '세 얼간이' 포스터

[문화뉴스 MHN 최지원 기자] EBS '세계의 명화'에서 20일(토) 밤 11시 40분 라지쿠마르 히라니 감독의 영화 '세 얼간이'(3idiots)를 방영한다.

2011년 국내 개봉한 '세 얼간이'는 인도 작가 체탄 바갓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세 명의 천재 공학도들이 1등만을 강요하는 교육 현실에 반기를 들고 진정한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 '세 얼간이' 스틸컷

인도를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파르한'은 대학 동창 '차투르'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그리고 갑자기 심장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지고 활주로를 이륙했던 비행기는 급히 회항한다. 그런데 다시 공항에 돌아온 파르한은 쏜살 같이 달려 나가 같은 동창인 '라주'를 찾아간다. 둘은 대학 시절 절친이었던 '란초'를 만나기 위해 대학 옥상으로 달려가지만 그곳에는 차투르만 있을 뿐 란초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차투르는 십년 전 약속 얘기를 꺼내며 란초의 행방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세 사람은 란초를 찾아 먼 길을 떠나고 그러면서 과거 대학 시절을 떠올린다. 사실 네 사람은 천재들만 간다는 인도 최고의 공대 IEC 출신으로 입학 첫날부터 란초는 모두를 놀라게 했던 특출한 친구였다. 불합리한 선배들의 괴롭힘에 전기 찜질로 응수하고 총장인 바이러스를 비롯해 교수들을 민망하게 만드는 말재주를 가진 인물이었다. 그러나 수석 자리를 놓치지 않는 공학 천재이기도 했다.

‘알 이즈 웰’이란 말을 모토처럼 말하고 다니는 천재 괴짜 란초는 기숙사 룸메이트인 파르한과 라주에게 자신과 가족이 진정으로 행복해지는 그리고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운명처럼 만난 바이러스 총장의 딸, 피아와 사랑에 빠진다. 이렇게 주변의 모든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을 지닌 란초는 태풍이 치던 어느 밤 이후 홀연히 사라진다.

 

영화 '세 얼간이' 스틸컷

인도 영화 '세 얼간이'는 그 해 인도를 비롯한 발리우드 영화권 내에서 최고의 흥행을 거둔 작품이다. 세 시간 가까이 되는 짧지 않은 러닝 타임 내내 끊임없이 관객들을 웃고 울게 만드는 오락 영화의 걸작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여러 개의 플롯이 존재하는 이런 스토리텔링 방식은 자칫 개연성을 잃고 산만해지기 쉬운데 '세 얼간이'는 그런 면에서 란초라는 구심점을 중심으로 모든 플롯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괜한 걱정으로 자신을 괴롭히지 않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다보면 자신과 가족이 행복해지고 부와 명성은 따라오게 마련이라는 란초의 주장은 식상한 면이 있지만 감독은 그것을 웃음과 감동으로 풀어 가는데 성공했다. 

 

영화 '세 얼간이' 스틸컷

아미르 칸은 '세 얼간이'속의 란초처럼 발리우드에서도 천재 괴짜로 통한다. 그는 다작이 미덕이자 인기의 척도인 발리우드 영화 제작 시스템 속에서도 일 년에 한두 편 이상 출연하지 않고 최종 시나리오를 보고 출연을 결정하면 오직 그 영화에만 매달려 메소드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때문에 영화 마다 아미르 칸은 같은 배우인가 싶을 정도로 다양한 변신을 하는데 '세 얼간이'에 출연했을 때도 사십대 중반이었지만 20대 청년을 연기하는데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또한 영화제 시상식에도 거의 등장하지 않을 정도로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아미르 칸의 모습은 발리우드에서는 매우 드문 일이다.

 

영화 '세 얼간이' 스틸컷

 

한편, 영화 '세 얼간이'는 6월 20일(토) 밤 11시 40분 EBS1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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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의 명화' 영화 '세 얼간이'...'알 이즈 웰' 천재공학도들의 유쾌한 반란

6월 20일(토) 밤 11시 40분 EBS에서 방영
라지쿠마르 히라니 감독 2009년작 '세 얼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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