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김수현, 서예지 주연의 토일드라마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첫 방송을 앞두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서예지)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김수현의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방송 전부터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으며 서예지, 오정세, 박규영, 김창완 등 출중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화제에 올랐다.

김수현은 정신병동 보호사 '문강태'(30)역을 맡았다. 

훌륭한 피지컬, 영특한 머리, 강인한 인내력, 순발력, 매력, 체력까지 갖춘 강태. 만인에게 공평하다는 신이 웬일로 얘한테만 몰빵 때리나 싶었는데 평생 짊어지고 갈 버거운 존재 하나를 옛다 얹어준다. 

바로 자폐 스펙트럼인 일곱 살 터울의 형. 형이 그의 등에 올라탄 이후 강태의 삶은 더 이상 그의 것이 아니었다. 아니 애초부터 그는 자신의 삶을 산 적이 하루도 없었다.

형은 봄이 되고 나비가 날아들 즈음이 되면 어김없이 어떤 악몽을 꾸었고, 그때마다 거처를 옮겨 다니며 떠돌이 생활을 해야 했다. 형 앞에선 한없이 다정한 미소를 짓고도 돌아서면 심연의 깊은 우울함이 드리워지는 그늘진 얼굴. 형이 내 인생의 전부라고 말하는 위선과 가식. 

고단하고 퍽퍽한 삶에 어느 날 이벤트처럼 웬 이상한 여자가 불쑥 등장한다. 엮였다 하면 엽기 막장 호러 서스펜스가 펼쳐지는데 난데없이 자기랑 로맨스를 찍자 하니 세상 이런 코미디가 또 없다. 

그런데 그녀의 마수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자꾸만 그 손에서 속수무책 놀아난다. 형 인생 책임지기도 버거운데. 어쩌자고 자꾸만 파고드는 그녀를 외면할 수가 없다.

서예지는 반사회적 인격성향을 가진 인기 아동문학 작가 '고문영'(30)역을 맡았다. 

뭐 하나 부족할 거 없는 그녀에겐 치명적 결함이 하나 있다. 조물주가 천사 같은 피지컬을 조각하느라 혼신을 다한 탓에 깜빡하고 ‘영혼의 향기’라 불리는 감정을 빠뜨린것. 

애초에 향기 없는 꽃으로 태어났으니 벌과 나비가 꼬일리 만무. 혼자는 당연했고 외로움은 익숙했다. 불량품을 만든 자가 죄니? 불량품이 죄니? 그녀는 조물주를 탓하며 난 모든 심판에서 면제라는 생각으로 아주 제멋대로 막돼먹게도 산다.

현실과는 조금 동떨어진 시대착오적 의상과 헤어를 즐긴다. 화려하고 과한 스타일링은 자기과시용이 아닌 자기방어용 전신갑주 같은 거다. 세상에 들키고 싶지 않은 자신의 연약한 진성(眞性)을 감추기 위한 일종의 보호막이다. 

이렇듯 강렬한 존재감으로 시선강탈하게 만드는 그녀 앞에 어느 날 아주 흥미로운 먹잇감(?)이 포착된다. ‘고된 삶의 절규’가 담긴 그의 눈빛을 본 순간 알았다. 네 놈은 나의 운명이로구나!

호기심이 탐욕이 되고 탐욕은 집착이 되고 집착은 어느새 간절한 갈망이 된다. 내가 대체 왜 이러는지, 이 요동치는 마음속 파장들이 대체 다 무엇인지  없지만, 너를 통해 배우다 보면 나한테서도 영혼의 향기가 날 수 있지 않을까.

 

오정세는 자폐 스펙트럼(ASD)을 가진 '문상태'(37) 역을 맡았다.  

발달장애 3급의 고기능 자폐(HFA). 강태의 삼촌이 아니고 친형이다. 놀라운 암기력과 타고난 그림 실력을 갖췄다. 스킨십에 상당히 야박하며 애정행각을 극도로 싫어하니 좀 매정하다 할 수 있겠으나 그는 이렇게 좀 유별나게 태어났을 뿐. 

좋고 싫고가 확실하다. 소음, 터치, 불결, 폭력, 거짓말이 싫다. ‘그날의 사고’ 이후 그에게 뒤통수는 폭탄스위치다. 좋아하는 것은 그림, 공룡, 고길동, 줄무늬 셔츠 그리고 고문영.

강태가 상태 바라기라면, 상태는 문영 바라기다. 눈 뜨고 일어나면 문영의 동화책을 찾아 더듬거리고, 틈만 나면 그녀의 동화책 여백에 그림을 그리고, 밤마다 문영의 동화책을 읽다 잠이 드는 게 일과일 정도로 고문영 작가와 그의 작품을 깊이 애정하는 열성 팬이다.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별도의 원작이 없는 tvN 오리지널 드라마로,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방송 이후 공개된다. 

매주 토, 일 저녁 9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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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서예지 '사이코지만 괜찮아' 원작과 인물관계도, 넷플릭스 서비스 될까

20일 첫 방송되는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수현-서예지-오정세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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