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땀 악취증' 30세 이하 젊은 층
평균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1.24배 많아
10대 이하가 1천여 명으로 가장 많아
옷, 겨드랑이 등 땀냄새가 심할 때 제거하는 방법

제공: 픽사베이
여름만 되면 신경 쓰이는 '땀', 냄새까지 난다면?

[문화뉴스 MHN 선수빈 기자] 겨드랑이 등에서 난 땀으로 불쾌한 냄새가 나는 '땀 악취증'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은 30세 이하 젊은 층으로 나타났다.

또 성별로는 최근 5년간 여성 환자가 평균 2천180명으로 남성 환자(1천762명)보다 1.24배 많았고 치료 시기는 여름보다는 겨울에 전체 환자의 41%가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60대 이상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 60대 이상에서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는 남성 2.3명, 여성 1.1명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간 (2015∼2019년) 땀 악취증 진료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땀 악취증 환자는 2015년 4천768명에서 지난해 3천508명으로 연평균 7.4% 감소했다. 이는 유병률 자체가 감소했다기보다는 땀 분비를 조절하는 방법과 일반의약품이 널리 알려지면서 병원을 찾은 환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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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만 되면 신경 쓰이는 '땀', 냄새까지 난다면?

지난해 환자의 연령대를 보면 30대 이하 환자가 전체의 73.9%를 차지했다. 10대 이하가 1천296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는 867명, 30대는 430명이었다. 40대는 431명, 50대는 305명, 60대 이상 179명으로 나이가 들수록 환자가 줄었다.

김지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땀 악취증의 주된 원인인 아포크린샘 분비는 사춘기 이후 활발해진다"라며 "이 시기에 땀 악취증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문화·심리적 요인과 호르몬 작용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체취에 민감하다 보니 전반적으로 여성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60대 이상의 경우 갱년기 이후 호르몬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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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만 되면 신경 쓰이는 '땀', 냄새까지 난다면?

이 밖에 땀 악취증은 보통 여름철에 환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환자는 겨울철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겨울철(1∼2월·12월)이 41%로 가장 많았고, 봄(3∼5월) 23.4%, 여름(6∼8월) 22%, 가을(9∼11월) 13.6% 순이었다.

김 교수는 "땀 악취증은 땀 분비가 많은 시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여름에 증상이 가장 심하지만, 환자 본인은 땀 분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겨울에 이런 증상을 병으로 더 잘 인식한다"라며 "치료를 시행하기에도 겨울이 더 수월하게 여겨져 겨울에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땀 악취증'이란 겨드랑이나 음부 따위의 피부에서 악취가 나는 것을 의미한다. 

인체에게는 두 가지 종류의 땀샘이 존재한다. 이는 아포크린 샘과 에크린 샘이라고 하는데 땀 악취증은 주로 아포크린 샘에서 분비되며 이는 본래 냄새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피부 표면에서 양성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악취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는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어 악취가 나는 종류도 차이가 있다고 한다. 모발이나 의복에 악취를 일으키는 땀 분비물이 축적되어 악취증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얇은 옷에 묻은 땀이 냄새를 지속시킨다는 것이다. 

만일 이러한 증상이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면 진단을 받는 것도 추천한다. 

악취를 막는 방법으로는 두 가지 종류의 땀샘이 모두 공통적으로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하다. 혹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데오드란트 등 겨드랑이 냄새 제거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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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만 되면 신경 쓰이는 '땀냄새'...원인, 제거하는 방법

10명 중 7명 '땀 악취증' 30세 이하 젊은 층
평균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1.24배 많아
10대 이하가 1천여 명으로 가장 많아
옷, 겨드랑이 등 땀냄새가 심할 때 제거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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