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 '녹슨 철망을 거두고' 특별전 개최
오는 12월 31일까지 전시...현장 관람은 불가, 온라인 전시로 진행

1951년 제주 거주 국민학생의 그림 과제물
제공: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문화뉴스 MHN 최지원 기자] 전쟁으로 가장이 된 여성, 전쟁고아, 납북자 가족, 이산가족 등 6·25 전쟁 때 가까운 사람을 잃은 이들의 고단한 경험과 상실의 아픔을 전하는 전시가 개최된다.

22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6·25전쟁 70년을 맞아 당시 보통 사람의 시선으로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 특별전 '녹슨 철망을 거두고'를 오는 12월 31일까지 박물관 3층 전시실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시장에는 전쟁 발발 당시 서울에 거주하던 인물이 쓴 일기를 비롯해 한국군과 북한군의 전투복, '고바우 영감'으로 유명한 김성환 화백이 그린 '6·25 스케치'의 일부 작품, 피란민 증명서, 제주지역 국민학생의 그림 과제물 등 당시 상황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가 진열되어 있다.

 

전쟁 당시를 묘사한 '장기홍 피란일기'
제공: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시는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짙어지는 38선'에서는 38선이 그어지며 남과 북의 관계가 단절되고, 사람들의 왕래가 어려워진 전쟁 직전의 상황을 보여준다. 2부 '1950년 6월, 전쟁과 흩어지는 가족'에서는 전쟁 발발 직후 보통 사람들이 겪은 고통스러운 경험을 통해 전쟁의 참상과 아픔을 전한다.

3부 '마을로 간 전쟁'에서는 좌우의 선택만 남은 상황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학살의 현장에 관해 전시하고, 4부 '그래도 살아간다는 것'에서는 일기, 교육, 생활경제, 선거와 정치 등 보통 사람들의 전쟁 중 일상을 보여준다. 마지막 5부 '남겨진 사람들'에서는 어쩔 수 없이 가장이 된 여성과 전쟁고아, 납북자 가족, 이산가족 등 가족을 잃은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주진오 관장은 "보통 사람들의 가슴에 남은 상처를 기억하고, 치유하기 위해 전시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관 중이어서 별도 안내 시까지 현장 관람은 할 수 없다. 박물관은 대신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6·25 전쟁을 겪은 이들의 참상과 아픔 전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녹슨 철망을 거두고' 특별전 개최
오는 12월 31일까지 전시...현장 관람은 불가, 온라인 전시로 진행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