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의 '하루'는 ... 취업 준비생과 카페 대표, 강화도까지
MBC '어쩌다 하루' 매주 금요일 저녁 5시 25분 방송

[문화뉴스 MHN 경어진 기자] "오늘 당신의 하루는 어땠나요?"

숨 가쁘게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일상을 잘 바라보고 있을까? 우리가 무심코 지나친 누군가의 '하루'는 얼마나 많을까. 그 속의 기쁨과 슬픔을 우리는 생각해봤을까?

'하루'에 대한 재발견을 통해 일상 속 '힐링'을 선물하는 MBC '어쩌다 하루'가 이번 주 전할 누군가의 '하루'를 알아본다.

MBC '어쩌다 하루'는 일상 속 '하루'의 의미를 되새긴다.
자료 출처 : MBC '어쩌다 하루' 누리집 갈무리

▲ 위기 속에도 기회는 있다 <어쩌다 취준생>

퇴근길, 치킨 가게에 들른 '방인'은 동문회를 위해 치킨 일곱 마리를 예약한다. 오랜만의 단체 손님에 신난 것도 잠시, '준생'의 표정이 굳는다.

'준생'은 하필 자신이 일하는 가게에서 동문회를 한다는 소식에 마음이 불편하다. '방인'과 '준생'이 대학 선후배 관계기 때문. 같은 대학을 나와 곧바로 취업에 성공한 '방인'과 달리 아직도 취업을 못해 가게에서 일손을 돕는 자신에 주눅이 든다. 특히 오늘은 대학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세윤'이 동문회에 온다고.

학창 시절 치열한 '스파르타 교육'을 거쳐 결국 엄마의 바람대로 명문대에 입학한 준생.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 공부는 물론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 탓에 동기들과도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며 준생은 '아웃사이더'가 됐다. 

취업준비생인 '준생'은 과연 동문과의 만남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가깝고도 풍요로운 섬 '인천 강화' <어쩌다 모퉁이>

크고 작은 섬들이 이웃하고 있는 강화도.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섬인 강화도는 고려 때는 몽골에 대항한 임시 수도이자 조선 시대에는 외세의 침입에 맞서 싸운 '역사'가 담긴 섬이다.

이곳엔 특별한 장소들이 있다. 강화 소창길에 자리한 한 카페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방직 공장인 '조양방직' 건물을 보수한 곳이다. 마치 박물관을 방불케 하는 물건들을 비롯해 당시 방직공장을 그대로 살려 만든 공간이 인상적이다.

강화중앙시장은 과거 강화군의 특산품을 거래하며 번성했던 곳으로 현재는 몇몇 상점과 청년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으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 시장엔 유명한 가게가 있다. 강화에서 나는 새우와 인삼, 그리고 ‘사자 발 약쑥’ 전병을 판매하는 곳으로, 전병 굽는 냄새가 고소해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고.

매달 2와 7로 끝나는 날이면 정겨운 오일장이 열리는 강화풍물시장은 밴댕이회가 유명하다. 빽빽이 들어선 노점상을 지나 풍물시장 건물로 들어서면 강화도 순무로 비벼낸 맛깔난 깍두기와 밴댕이회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즐비하다. 특히 군청에서 지금의 시장 건물을 짓기 전부터 25년간 밴댕이회를 무쳐온 사장님이 화제다. 은빛 자태를 뽐내는 밴댕이는 지금이 바로 제철! 고소한 맛이 일품인 회부터, 무침, 밴댕이구이까지 단연 강화 풍물시장의 자랑이다.


위기 청소년을 품은 우리 동네 소년 희망 공장 <어쩌다 인생>

어딜 가나 카페가 즐비한 요즘, 조금은 특별한 카페가 있다. 겉보기엔 여느 카페와 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카페 안쪽 벽에는 누군가의 이름과 아이디들이 빼곡히 적혀있다. 이 카페가 생기는 데 도움을 준 2800여 명 후원자들 명단이라고. 이처럼 많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평균 연령 스무 살의 직원들이 모여 일할 수 있게 된 이 카페는 일명 ‘소년희망공장’이라고 불린다. 불우한 사정으로 학교를 끝마치지 못했거나, 학교에서 '문제아'라고 불리며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청소년들이 이 카페의 직원이라고.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돈이고, 일자리다. 그런데 아이들은 대부분이 임금을 떼이거나 저임금으로 갈취당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을 위한 일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카페 대표 최승주 씨는 이렇게 말한다.

소녀 가장으로 동생을 돌보느라 초등학교 졸업도 마치지 못한 아이는 최 대표의 지원을 받아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다. 심한 우울증으로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던 아이는 최 대표의 보살핌에 마음의 문을 열고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중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먼저 그만두는 법은 있어도, 자신이 먼저 이 아이들을 포기하진 말자고 다짐했다는 그녀. 이제는 청소년들을 넘어서, 미혼모의 자립까지 돕고 있다는데. 도움이 필요한 곳에 망설이지 않고 손길을 뻗는 그녀를 만나본다.

MBC '어쩌다 하루'는 매주 금요일 저녁 5시 2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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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어쩌다 하루', 이번 주 우리의 '하루'는 ... 21회 방송

- 이번 주의 '하루'는 ... 취업 준비생과 카페 대표, 강화도까지
- MBC '어쩌다 하루' 매주 금요일 저녁 5시 2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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