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출혈성대장균 44명, 용혈성요독증후군 14명
치사율 3~5%, 침입 부위에 따라 광범위한 증상 발생

장출혈성 대장균과 용혈성요독증후군

[문화뉴스 MHN 노만영 기자] 안산 유치원의 집단 식중독 사고 유증상자가 1명 더 늘었다. 안산 상록보건소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지금까지 식중독균 검사를 받은 인원은 295명이고, 장 출혈성 대장균 양성 반응이 나온 인원은 44명"이라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입원 치료 중인 유치원생은 22명이며, 14명은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용혈성요독증후군 증상 아동 가운데 5명은 여전히 신장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발생한 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사태는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에 걸린 원생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용혈성요독증후군, 이른바 햄버거병 반응을 보이며 크게 문제가 되었다. 보통 자연치유되는 장출혈성대장균과 달리 요독증후군이 진행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의 치사율은 3~5%이며 신장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에 심각한 상황이다.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용혈성요독증후군 증상과 치료

대장균에 감염된 환자의 5~15%에서 용혈성요독증후군이 나타나며 주로 아동들 위주로 발생한다. 이 독소를 분비하는 대장균이 장을 통해 혈액으로 들어가 신장에 전달되어, 급성 신장 손상을 야기시키는 질병이다. 또 같은 방법으로 뇌에 손상을 줘 경련과 혼수를 일으키며, 췌장에 침입해 췌장염과 당뇨병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설사, 특히 혈변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발열, 구토, 설사 이후에 감기와 같은 호흡기 감염도 발생할 수 있다. 용혈이란 적혈구의 세포막이 파괴되는 것으로 용혈요독증후군 발생 뒤 3~10일 후 피부가 창백해지며 소아의 경우 지속적인 졸음 상태가 이어진다. 

소변량이 비정상적으로 줄어들고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겨 2~6주간 급성 신부전이 지속된다. 간혹 혈뇨나 단백뇨가 나타나기도 하며 고혈압이 동반될 수 있다. 단백뇨가 심할 경우 전신 부종, 복강에 물이 차는 복수(腹水)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또 용혈로 인해 피부에 붉은 반점들이 나타난다. 간에 문제가 생겨 황달 및 간 비대가 초래될 수 있다. 균이 중추신경계로 침범할 경우 경련, 마비, 혼수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용혈성요독증후군 치료는 설사로 인해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해줘야하며 전해질 및 산염기도 이상이 생기지 않게 맞춰줘야 한다. 그 밖에도 고혈압을 조절해야 하며, 일부 원인균이 확진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항생제 치료를 주위해야한다. 그 이유는 항생제 치료가 용혈성요독증후군의 발생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 보건복지부/국립보건연구원/질병관리본부/대한의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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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유치원 식중독, 얼마나 심각한가?...햄버거병 정의·증상·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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