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 선고 시점에 싸이월드 회생 여부 결론 날 듯
현재 싸이월드 다운로드 방법은 싸이월드 접속 뒤 한 장씩 내려받기, 싸이클럽으로 우회접속 한 뒤 한 장씩 다운로드, 길호넷 싸이월드 사진 백업 프로그램으로 일괄 내려받기 등 3가지

사진출처=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윤승한 기자] 폐업 논란이 불거진 싸이월드 사태가 결국 국회 테이블에 오른다. ‘제2의 싸이월드’ 사태를 막기 위해 데이터보호를 강화하는 국회의 법개정 움직임이 시작됐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싸이월드는 2000년대 중후반까지 '국민 SNS'의 지위를 누렸다. 그러다 스마트폰의 급속한 확산에 적응하지 못하고 트위터·페이스북 등 외국계 SNS에 밀려 급속히 추락한 이후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을 이어갔다.

프리챌 창업주 출신인 전제완 대표가 지난 2016년 인수한 이후 삼성의 투자를 유치해 뉴스 서비스를 개발하고 암호화폐(가상화폐)를 발행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좀처럼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서버 비용 등 최소한의 유지비 부담도 버거워지면서 한때 접속이 끊기는 등 서비스가 불안정해졌다.
 

 

텅 빈 싸이월드 사무실/사진출처=연합뉴스

 

현행법상 싸이월드가 최종 폐업하게 될 경우 이용자의 사진, 다이어리 등의 방대한 데이터는 모두 폐기조치된다. 전기통신망법 제29조에 따라, 사업을 폐업하면 보유하고 있는 개인정보를 즉각 폐기하도록 조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전기통신사업법 제26조에 따라 부가통신사업자가 그 사업의 전부 또는 일부를 휴업하거나 폐지하려면 30일 전에 과기부에 이를 통보하고 이용자에게 백업 등의 공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 싸이월드의 경우, 폐업 전 백업 공지를 하더라도 망 복구를 위해 비용이 투입되지 않는 한 사실상 정상적인 데이터 백업 조차 쉽지 않은 상태다.

한편, 싸이월드의 최종 회생여부는 법원으로 공이 넘어갔다. 앞서 지난 25일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는 싸이월드 직원 임금 체불과 관련해 서울 동부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았다. 여러 건의 사건이 병합돼 오는 7월23일 한차례 재판이 더 예정됐으며, 8월 중순경 최종 선고가 날 예정이다. 전 대표는 헤럴드경제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법원 선고까지 투자자를 유치해, 싸이월드를 회생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힌 상태다.

이용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데이터 백업에 관한 문제이다. 

방통위와 과기정통부는 데이터를 이용자들이 내려받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는 말을 반복중이지만 데이터를 되찾을 대응책이 마땅치 않다.

 

사진출처=길호넷 홈페이지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은 당분간 ‘우회접속’과 ‘외부 백업 툴’에 의존하는 방법밖에 없다. 오길호 개발자가 제작한 오픈소스 백업 툴을 이용하면 아직까지는 개인 자료를 되살릴 수 있다. 소셜 미디어 데이터를 책이나 e북(PDF 파일) 형태로 만들어주는 ‘볼록북’의 ‘싸이북’ 서비스도 현재까지는 활용 가능하다. 그러나 백업 툴은 미니홈피 사진만 백업받을 수 있으며, 싸이북은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아니면 접속이 될 때마다 손으로 일일이 백업받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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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폐업 수순 밟나...미니홈피 사진 백업 방법은?

8월 중순 선고 시점에 싸이월드 회생 여부 결론 날 듯
현재 싸이월드 다운로드 방법은 싸이월드 접속 뒤 한 장씩 내려받기, 싸이클럽으로 우회접속 한 뒤 한 장씩 다운로드, 길호넷 싸이월드 사진 백업 프로그램으로 일괄 내려받기 등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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