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임완섭 감독 사퇴 후 유상철 직접 복귀 의사 밝혀
의료진 스트레스 극심한 감독직 아직 무리 판단... 새 사령탑 찾는다
임중용 수석코치 대행 체제 결정

사진 = 연합뉴스 제공 '1부 잔류 확정 뒤 환호하는 인천 유상철 감독'

 

[문화뉴스 MHN 최지영 기자] 유상철 감독의 복귀가 무산됐다.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49) 명예 감독의 사령탑 복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 감독의 책임감은 이해하지만, 건강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3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인천은 "유 명예 감독의 사령탑 복귀에 대해 주치의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프로 구단을 맡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소견을 냈다. 유 감독에게 명예 감독으로 남아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명예 감독으로서 신임 감독이 선임될 때까지라도 팀에 대한 조언 등의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인천은 이번 시즌 2무 7패로 리그 꼴지에 머물러 있으며, 임완섭 감독이 최근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에 유 감독은 직접 구단 수뇌부를 만나 현장에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 감독의 요청에 구단 관계자는 "유 감독이 인천에 여러 가지로 마음을 많이 쓰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지만 어떻게 하는 게 구단 발전을 위해 현명한 선택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구단도 유 감독의 제안을 받고 고민했지만 자칫 리그를 치르다 보면 성적 부담 때문에 건강이 다시 나빠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감독 복귀'를 없었던 일로 했다. 유 감독의 주치의도 현장 복귀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구단은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하기로 하고 당분간 임중용 수석 코치 대행 체제로 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일궈낸 스타플레이어 출신 사령탑 유 감독은 지난해 10월 황달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 정밀 검사에서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지휘봉을 내려놓고 '명예 감독'으로 한 걸음 물러섰다. 이후 13차례 항암 치료를 받고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건강 상태가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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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인천, 췌장암 투병 유상철 감독 복귀 없던 일로... 임중용 대행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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