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개봉영화...다크나이트, 피아노의숲, 로마위드러브

[문화뉴스 MHN 박혜빈 기자] 코로나 사태가 가져온 극장가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재개봉 영화의 증가이다. 오늘은 대학생들의 여름방학을 맞아 7월 초 개봉을 앞둔 재개봉 영화들을 소개한다.

 

다크나이트 포스터, 워너브라더스 제공

다크나이트 (2008년 개봉)

개봉일: 7월 1일

DC 코믹스의 캐릭터 배트맨을 기반으로 한 슈퍼히어로 영화 3부작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어둠의 기사 배트맨과 절대 악 조커의 운명을 건 최후의 결전을 그렸다.

배트맨은 범죄와 부패로 들끓는 고담시를 검사 ‘하비 덴트’와 ‘짐 고든’ 반장과 함께 범죄 소탕 작전을 펼치며 지켜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던 범죄 조직이 배트맨을 제거하기 위해 광기어린 악당 ‘조커’를 끌어들인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조커의 등장에 고담시 전체는 깊은 혼돈 속으로 빠져든다. 설상가상, 조커는 배트맨을 향한 강한 집착을 드러내며 시민들 앞에서 정체를 밝힐 때까지 매일 새로운 사람들을 죽이겠다 선포한다. 사상 최악의 악당 조커를 막기 위해 배트맨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진 마지막 대결을 준비한다. 

영화의 내용 자체가 단순한 범죄와의 싸움라기보다 여러 가지 윤리철학적 고뇌와 풍자가 담겨 있기 때문에, 영화를 충분히 이해하고 싶다면 죄수의 딜레마나 이마누엘 칸트 등 어느 정도 관련 지식이 있으면 좋다. 예를 들어 영화에서 자신의 안위를 최선시 하는 계산이 충돌했을 때 양측이 모두 자기희생을 택하자 공멸하지 않고 최선의 결과를 냈다는 점에서 칸트의 철학과 관련이 있다. 

히스 레저, 워너브라더스 제공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바로 히스 레저의 명품 연기다. 그는 역대 레전드 '조커'라는 평을 받으며 제8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수많은 명대사와 명장면을 남긴 히스레저 연기를 스크린에서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는 점에서 영화관을 찾을 이유가 충분하다.  

 

피아노의 숲, (주)에이원엔터테인먼트 제공

피아노의 숲 (2007년 개봉)

개봉일: 7월 2일

숲속에 있는 불가사의한 피아노로 천재적인 재능을 자각하게 된 소년 '카이'와 어릴 때부터 영재교육을 받아 더 이상 피아노를 사랑하지 않게 된 소년 '슈헤이'가 엮어가는 순수한 우정과 피아니스트로서 성장 과정을 그렸다. 

영화의 원작은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한 잇시키 마코토의 동명 만화이다. 잇시키 마코토의 동명 만화는 총 누계 판매 부수 350만 권을 돌파하며 그의 최고 히트작으로 평가받는다. 평단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 2008년 제12회 일본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만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피아노의 숲, (주)에이원엔터테인먼트 제공

콩쿠르에서 카이가 들려줬던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8번 C장조 쾨헬 310'을 비롯해 쇼팽의 '강아지 왈츠', 멘델스존의 '결혼 행진곡',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같은 잘 알려진 명곡들을 6살 때부터 천재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날렸던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Vladimir Ashkenazy)가 연주한다. 

이 작품은 원작 만화를 볼 때 상상 속에 존재하던 카이의 숲의 피아노곡의 느낌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해 보는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를 갖는다. 또한 음악 애니메이션답게 작품에 수록된 다수의 클래식 음악을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영상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영화가 가진 또 다른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로마위드러브 포스터, (주)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주)팝엔터테인먼트 제공

로마 위드 러브 (2012년 개봉작)

개봉일: 7월 2일

'로마 위드 러브'는 로마에서의 마법 같은 일탈 로맨스를 그린 영화로, 매 영화마다 새로운 장르와 표현법으로 그 도시가 가진 매력을 극대화했던 우디 앨런 감독의 작품이다.

영화는 총 네 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네 가지 이야기 사이에 공통점은 전혀 없고, 등장인물들 역시 서로 교류하지 않는다.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가 로마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점이다.

우디 앨런 감독은 로마를 “도시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작품인, 세상 그 어떤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곳이다. 한 편의 이야기로 풀어내기엔 너무나 굉장한 곳이다”라고 표현했다.

로마위드 러브 스틸컷, (주)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주)팝엔터테인먼트 제공

또한 “로마에 사는 주민 100명을 붙잡고 이야기를 들어본다면 모두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는 그의 말대로 '로마 위드 러브'는 로마 구석구석에서 만날 수 있는 마법 같은 일탈들이 우디 앨런 특유의 위트와 유머로 맛깔스럽게 버무려졌다. 도시를 넘나들수록 더욱 뚜렷한 색깔의 재미를 선보이고 있는 우디 앨런 감독의 유럽 여행 프로젝트는 로마라는 도시에 다다라 피자처럼 친근하면서도 풍부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사로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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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부터 로맨스까지 다채로운 7월 재개봉 영화! 줄거리, 관전 포인트 알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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